[미디어유스 / 김영현 기자]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졌다.
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카라바오컵 16강전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맨시티가 3 - 2로 승리했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지 4일 만에 치러진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월드컵 이후 치루는 첫 공식 경기였다.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한 두 팀인 만큼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가 많았다. 최상의 전력으로 격돌하진 못했지만,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양 팀의 에이스 홀란드와 살라가 최전방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맨체스터 시티는 4-3-3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홀란드-마레즈-팔머-더 브라위너-귄도안-로드리-아케-라포르트-아칸지-루이스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오르테가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리버풀 역시 4-3-3포메이션이었다. 살라-누녜스-카르발류-티아고-앨리엇-바이세티치-밀너-마티프-고메즈-로버트슨이 선발로 출장했고, 캘러허가 최후방을 책임졌다.
선제골을 기록한 건 맨시티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리버풀의 실수를 유도한 맨시티는 전반 10분,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홀란드가 마무리하며 앞서 나갔다. 상대 수비수의 뒤에서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발을 갖다 대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버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밀너의 패스를 이어받은 카르발류가 골대 구석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은 두 팀이었지만,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마레즈가 득점에 성공하며 맨시티가 달아났다. 후반 47분,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은 마레즈가 터치 한 번으로 상대 수비수를 벗겨 내고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번 더 반격에 성공한 리버풀이었다. 이번에는 1분 만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주인공은 살라였다. 후반 48분, 역습 상황에서 누녜스가 속도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박스 안으로 건네준 패스를 살라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양 팀의 에이스 홀란드와 살라 모두 골을 터뜨리며 자신들의 건재함을 알렸다.
후반 58분,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아케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맨시티가 또 한 번 역전에 성공했다. 3번의 실점 모두 롱볼로 전개된 맨시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리버풀이었다.
2번이나 따라간 리버풀이었지만, 3번까지는 무리였다. 결국, 그렇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맨시티가 카라바오 컵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카라바오 컵 우승팀이었던 리버풀은 16강에서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찾아온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만나기만 하면 수준 높은 경기력과 시원한 골 잔치를 보장하는 맨시티와 리버풀의 경기다. 지난 리그 맞대결에 이어 이번에도 90분 내내 치열한 경기를 펼친 두 팀이었고, 월드컵으로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듯한 경기였다. 2023년에도 축구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