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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 하늘
하늘이 좋아요
해지기 전 잿빛으로 가라앉는
하늘이
높은 빌딩 지붕이
보랏빛으로 덮여가면
가슴에 싸아한 바람이 일고
한바탕 눈물로 쏟고 싶은 하늘이
이런 날
엄마는 사춘기래요
그래도 난
해질녘 하늘이 좋아요
엄마 가슴 같은 하늘이
[이정님]
월간 『시조생활』 등단,
저서로 동시집 『토닥토닥』,
시집 『어머니의 물레』 등 30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