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대표 이정미)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관련 뻔뻔함과 졸렬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2년이 다 돼 가는 상황이고, 집권 세력은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미진한 개혁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다 욕해도 자유한국당은 그러면 안 된다. 자유한국당이 9년간 차곡차곡 쌓은 적폐는 어디서부터 치워야할지 아직까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적어도 촛불혁명을 촉발시킨 정치세력이라면 최소한의 반성이라도 있어야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단 한 번도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 심지어는 국정농단 세력의 일원인 황교안 전 총리를 대표에 옹립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치달았다”고 꼬집었다.
오늘 나 대표의 연설에서는 좌파 타령에 진영논린에 색깔론까지 들먹였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3당도 국민들의 의식은 미래를 향해 아득히 앞서가고 있는데 자유한국당만은 아직도 무고한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죽이던 그 시절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한국당의 개헌 얘기는 생뚱맞기 짝이 없고, 지난 12월 여야 5당 합의문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전제로 선거제 개혁 후에 개헌을 논의하도록 돼 있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개헌만 하겠다니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두고는 팩트체크 조차 하지 않은 가짜뉴스를 국회 본회의장에서 설파까지 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노동, 정치, 경제, 안보 등 어느 한 분야에서라도 단 한 번이라도 개혁에 동참한 적이 있는가”라며 “더 이상 국민들에게 스트레스 안겨주지 말고 공언한대로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에 대해 말이 아닌 행동이 있기를 바란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