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금융위원회의 금산분리 제도개선을 앞두고 알뜰폰을 금융기관의 부수 업무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금융위원회가 알뜰폰 사업을 금융의 부수 업무로 지정하게 되면,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여러 은행이 우후죽순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도매대가 이하의 출혈 요금제와 사은품 등 불공정 마케팅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알뜰폰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만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대다수 중소 사업자들은 거대 금융기관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인한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019년 12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KB국민은행은 처음으로 금융권의 알뜰폰 서비스 KB리브엠을 출범했다. 이후 올해에는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모바일'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금융권의 알뜰폰 자회사는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이통사별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KB리브엠은 통신 3사와 기존 알뜰폰 사업자를 모두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협회는 금융위가 알뜰폰 사업을 금융의 부수업무로 지정하면, KB국민은행뿐 아니라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여러 은행들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알뜰폰 사업자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