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대해 지역 인재 선발 의무화를 추진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 교육력 제고 추진 방안'을 어제(1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보고했다.
교육부는 지역 고교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일부 자사고의 전국 단위 모집 특례를 유지하되 지역 인재 선발을 의무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단위 자사고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지역 인재 양성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을 반영한 조치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단위 자사고는 △광양제철고(전남) △김천고(경북) △민사고(강원) △북일고(충남) △상산고(전북) △외대부고(경기) △포항제철고(경북) △하나고(서울) △하늘고(인천) △현대청운고(울산) 등 총 10곳이 있다. 민사고의 경우 지난해 신입생 153명 중 강원 출신은 7명(4.6%)에 그쳤다.
학생 10명 중 8명(118명·77.1%)은 서울·경기 출신이었다. 상산고도 전체 신입생(344명) 중 서울·경기 출신(228명·66.3%)이 전북 출신(64명·18.6%)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단위 자사고의 지역 인재 선발 의무화 비율 등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생의 학교 선택권 보장을 위해 자사고를 존치하고 기존 외국어고와 국제고도 재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