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신은 두뇌가 탁월한 천재가 아니었다. 오히려 세 번의 파면과 두 번의 백의종군의 기록으로 볼 때 당시 관료사회에 대한 적응력도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그가 압도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23전 23승의 불가사의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러한 승리의 요인을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비무환이나 거북선 창제 등을 들었지만 저자는 ‘리더십’의 발현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큰글자책)』에서 이를 4가지 내면가치로 체계를 잡아 정리했다.
변화무쌍한 경영환경 속에서 수많은 장애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것도 이와 같이 어려운데, 하물며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전쟁에서 어느 것 하나 우위를 점하지 못한 싸움을 매번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 내면서 나라의 안위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의 업적은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탁월한 전략과 전술만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이순신 장군의 승리 비결로 ‘깊은 수양에 의한 인격’과 ‘사랑과 정성이 바탕이 된 리더십’이라고 분석한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통찰력이다. 우리가 배워야할 것은 장군이 이루어 놓은 승리라는 外面이 아니라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그의 內面임을 저자는 간파한 것이다. 역사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훌륭한 장수는 수없이 많았지만 이순신 장군이 왜 聖雄이라 불렸는지 이 책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저자 김종대 전 재판관은 우리에게 이 책을 통해 聖雄의 소중한 가치를 전해주고 있다.
시루 刊 / 김종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