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신문] 조효찬 기자 =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은 우체국 사거리 역 신설 예정 등을 내세워 2~3년 전부터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인기를 끌던 곳이다. 분양 당시 낮은 대출금리 등의 영향과 아파트 규제 등 투자자들의 갈 길 잃은 투자처에서 급부상해 큰 인기를 끌며 조기 분양을 이끌었고 분양 이후 일부는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부터 인근 가산디지털단지 내 입주가 쏟아져 나오고 경기 위축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자 분양가보다 싼 매물이 쏟아지고, 일부 계약자들은 분양가의 10%인 계약금을 포기하거나 그에 더해 플러스알파를 더해 분양권을 내놓고 있다.
현재 광명시에서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는 없지만 작년에 준공을 마친 광명시 소하동 광명 G 타워나 일직동 GIDC 등은 아직까지 입주가 완료되지 않고 진행 중인 가운데 있어 지식산업센터 임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입주 중인 하안동 지식산업센터 광명 현대 테라 타워에서는 현재 분양 면적에 따라 마이너스 피에 계약금 포기 매물까지 나오고 있다.
해당 현장 바로 맞은편에 또 다른 지식산업센터 광명 티아모 IT 타워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어 매물이 쌓일 것이란 우려 또한 깊다.
한때 규제에서 자유롭고 소액 투자가 가능해 투자 광풍으로 인기를 끌었던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에 입주 대란이 닥치고 있는 것이다. 지식산업센터 예전 명칭은 '아파트형 공장'으로 도시형 공장으로 분류됐었는데 지난 4~5년간 아파트 규제 등으로 갈 길 잃은 개인 투자 수요가 부동산 규제를 피해 몰려들면서 분양 시작만 하면 묻지 마 조기 분양의 신화를 이어가다가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따르면 23년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준공 중이거나 입주를 앞둔 지식산업센터는 9곳에 달한다. 연면적으로 따지면 약 18만 평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인근 지역인 광명시까지 더하면 무려 20만 평이 넘는 수치다.
고양 향동 지구 등 수도권 전 지역의 지식산업센터를 고려하면 지식산업센터 입주 대란이 경기 위축 등의 영향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식산업센터는 중소기업이나 창업, 벤처기업 등이 사용 목적에 맞게 분양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 4~5년간 실제로는 거의 70~80%가 개인들이 투자 목적으로 분양을 받아 분양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작용했고 준공 시점에 경기가 위축되자 매물이 비슷한 시기에 쏟아져 나와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처분하기 위해 마이너스 피 또는 계약 포기 물건이 나오는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약금 포기 물건부터 해소되고 있어 해당 건물의 매물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