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애호가분들은 커핑이 뭔지 아시나요?

홍천 몰리프 로스터리 이동석 대표 인터뷰


커핑이 뭔지 아시는 분들 계실까요? 

커피 관련 행사에 가면 테이블에 여러 커피컵들과 수저를 세팅하고, 사람들이 커피를 수저로 맛보는 듯한 테이블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도시쪽에서 가끔 본 적은 있는데, 홍천 몰리프 카페에서 한 달이나 두 달에 한번 씩 커핑을 진행한다고하여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필자 : 정미진(기자), 홍천 몰리프 로스터리 카페 이동석 대표



정미진 : 커핑이란 무엇인가요?

이동석 : 커피의 맛, 향, 특성을 평가하는 겁니다. 

커핑은 크게 퍼블릭 커핑과 비즈니스 커핑으로 나뉘어집니다. 퍼블릭 커핑은 여러 가지 원두를 한 자리에서 맛 볼수 있는 것이고, 비즈니스 커핑은 회사가 콩을 사기 위해서 한 원두를 여러 컵을 둬서 커피를 매장에서 쓸 수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미진 : 커핑을 하는 이유나 목적은 뭔가요? 

이동석 : 보통의 업체들은 수입 해오기 전에 커핑을 많이 합니다. 산지의 커피를 구매할 때 농장주만 믿고 구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커핑을 해보고 맘에 들면 구매하거나, 구매자가 현지에 가기 힘들 경우 현지 농장에서 샘플을 받아 볶아서 먹어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조금 쉽게 말하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콩을 찾아 최대한 맛있게 로스팅해 대중성 있는 커피를 우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기도 합니다. 


정미진 : 생두를 어떻게 로스팅 하느냐에 따라서 커피 맛이 달라지는 게 아닌가요?

이동석 : 생두 구매자는 이 커피를 내가 살지 말지를 정하기 때문에 재료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 원두를 5가지를 구매한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원하는 원두는 베리향과 단맛이 나는 원두인데 에티오피아 콩을 먹어보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5가지 원두 샘플을 받아서 먹어보고 베리향이 나는 원두가 있으면 구매를 하는 것이고 맘에 드는 것이 없으면 구매하지 않는 것이지요. 커핑의 이유입니다.


정미진 : 그럼 보통 사람들이 커핑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동석 : 퍼블릭 커핑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보통 커피 애호가들은 여러 가지 커피를 맛보기를 원합니다. 커피를 한번 더 먹을 때마다 경험치가 오른다고 생각하지요. 당연히 그 경험치가 커피를 조금 더 쉽게 품평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새로운 원두를 평가받고 새로운 커피를 맛보이기 위해서 평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고요. 커피는 호불호가 있어서 대중성 있는 커피가 많이 판매되는데, 사업주 입장에선 판단기준을 받기 위함이기도 하고,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콩을 찾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정미진 : 홍천에서 커핑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동석 : 몰리프가 홍천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처음 시도했었고,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카페이다보니,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여야 손님들의 구매력이 올라 갈거라는 판단이 들어서 하는 도전의 일종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해서 여러 종류의 스페셜티 커피를 먹고 평가하면서 다양한 맛들을 즐기고 익숙해지는 수준까지 올리기 위해서 하는 행사기도 합니다. 홍천 사람들의 커피 입맛을 알아보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정미진 : COE 가 뭔가요?

이동석 : Cup of Excellence 의 약자이며, 각 나라마다 커피를 평가해주는 기관이며, 1등부터 10등까지 등수를 나눠주기도 하며, 등수를 토대로 옥션(경매)를 진행합니다. 커피도 농작물이기 때문에 해마다 기후 변화 등으로 맛이 달라져서 해마다 1등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영원한 1등도 없지요. COE에서 평가가 결정되면, 그 해의 커피의 흐름을 알 수 있고, 그해에 과테말라 1등이 꽃향과 산미가 좋았다면 다른 나라들도 수확 시기에 맞춰서 비슷하게 커피를 경작하게 되면서 그 해 커피의 유행을 선도하게 되기도 합니다. 


정미진 : 몰리프 카페도 COE를 신청했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있나요?

이동석 : 보통은 COE 커피를 취급하는 카페라는 광고효과들을 보려고 신청들을 많이 합니다만, 몰리프는 구매를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니고, 제가 5년전부터 COE 커피를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또 COE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와 좋은 콩과 나쁜 콩의 트랜드도 알고 싶었습니다. COE에서 1등 또는 2등을 하는 콩들은 보통 1킬로에 20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여서 사실상 몰리프가 구매하기는 어렵습니다. 샘플을 받아서 먹어보면서 경험치를 얻기 위함이지요. 올해 초 200만원 정도를 내고 신청했고, 세 나라의 샘플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산으로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저도 샘플이 어떤 방식으로 올지 궁금합니다.  


정미진 : 올해 몰리프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이동석 : 일단 로스팅 원두납품 1톤 찍어보고 싶고,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씩 커핑을 할 예정입니다. 벌써 2월에 한번 진행했고, 3월은 10일에 몰리프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미진 : 주로 어떤 원두들을 선보이나요?

이동석 : 따로 어떤 원두를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은 없고, 그해 그 시기에 적당한 원두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정미진 : 참가자격이 있나요?

이동석 : 건강한 입과 건강한 신체면 되지 않을까요?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합니다. 


정미진 : 한번 참가할 때 몇 개의 원두를 접할 수 있나요?

이동석 : 못해도 2~3개 정도 예정입니다. 2월에는 10개의 원두로 진행했고, 3월 10일에는 5개의 에티오피아 원두를 가지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때나 시기에 따라 좋은 생두가 있거나 공동구매할 기회가 있으면 더 많이 맛 볼 수도 있고 없으면 안 하고 넘어가는 달도 있을 겁니다. 


정미진: 참가비가 있나요?

이동석 : 노쇼방지를 위해서 참가비는 받습니다. 참고로 3월 10일 커핑 참가비는 10,000원이며 선착순으로 10명 예약받고 진행합니다. 


정미진: 커핑 날자나 예약은 어떻게 받나요?

이동석: 인스타그램에서 ‘몰리프’를 검색하시고 팔로우 하시면 최신 공지를 받으실 수 있고, 커핑 참가 신청은 카톡이나 문자로 남겨주시면 답장 드립니다. 


정미진 : 오늘도 커피 궁금증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동석 : 언제든지 커피에 대한 궁금한점이 있으시면 오세요.. 감사합니다. 


홍천에서 진정한 ‘커피 맛집’인 몰리프 카페 이동석 사장과 커피에 대한 궁금증을 취재 삼아 풀면서, 젊은 사장의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응원해봅니다. 


문의: 강원도 홍천읍 소옥개로 106, 2층 (이동석 대표,033-433-4213)

작성 2023.03.08 20:36 수정 2023.03.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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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