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봉수 [기자에게 문의하기] /
송굿대야 방굿대야
질로 질로 가다가
개똥이 각시 하나 구해줘라.
주) 배고팠던 보릿고개 시절에 소나무 새순을 잘라 껍질을 벗겨 먹었다. 낫으로 소나무 순의 겉껍질을 조심스럽게 벗기면 하얀 속껍질이 나오는데 달콤한 수액을 품고 있다. 배고픈 아이들은 하모니카 불듯 이 속껍질을 벗겨서 먹었다.
다 먹고 나면 하얀 뼈대만 남은 송굿대를 멀리 던지면서 이런 노래를 불렀다. 송굿대를 팔매질해서 버리면서, 옆에 서있는 친구의 각시를 하나 구해줘라고 장난을 쳤다. 약 50여 년 전 경남 지방에서 불렀던 구전 동요다. '질로 질로'는 '길로 길로'의 방언이다.
코스미안뉴스는 전래의 구전문학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