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님의 사진 시집인 [내게 다가온 모든 사진]은 어떤 시집인가요?
<내게 다가온 모든 시간>은 충남 금산에 거주하며 사진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사진가 양해남의 사진시집입니다. 저는 소를 몰아 논갈이하는 농부, 새참을 내온 농부의 아내, 시골길에서 스쳐간 아이들, 장터에서 만난 사람들을 사진 찍고 시를 썼습니다. 제 사진과 시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입니다. 촬영 대상과 교감이 이루어질 때만 찍는 저의 사진은 특별한 사진 기교도 부리지 않고 일상적인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촬영된 것들입니다. 촬영 대상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깃든 따뜻한 사진입니다. “무언가를 나누고 싶은 내 마음은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지요.”(본문 중 작가의 말) 저는 나날이 쇠락해져 가는 농촌과 장터의 사람들과 일상을 시간의 예술인 사진과 문자의 예술인 시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2. 사진 시집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다음 작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140편의 정제된 컬러사진과 시가 함께 수록된 양해남의 사진시집 <내게 다가온 모든 시간>은 세월의 무게에 나날이 쇠락해져 가는 농촌이지만 그곳에서 아직도 자연과 이웃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겨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다가왔던 ‘모든 시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해 온 저의 아름다운 기록입니다. 같은 형태의 제2시집, 제3시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작가님이 주로 하는 활동 등에 대해 알려주세요.
양해남의 약력을 소개합니다.
시인(좌도시), 다큐멘터리 사진가, 조경(造景) 사진가, 한국 영화자료수집가. 삼십 년 넘게 좌도시 동인들과 함께 시집을 펴내고 있으며 사람과 일상을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과 한국 정원(庭園)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1993년 첫 개인 사진전을 시작으로 네 차례의 개인전과 두 권의 사진 작품집 《공간의 발견》(1997/금산문화원), 《우리 동네 사람들》(2003/연장통)을 발간했고 《나도 잘 찍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2016/눈빛출판사), 사진시집 《내게 다가온 모든 시간》(2018/눈빛출판사)등 여러 책을 썼다.
한국 영화자료수집가로서 《포스터로 읽는 우리 영화 삼십 년 1950-1980》(2007/열화당)을 썼으며 지난 삼십 년간 수집한 한국 영화 포스터 가운데 이백여 종을 엄선하여 포스터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수집 과정을 적은 《영화의 얼굴》(2019/사계절 출판사)을 발간했다.
양해남의 다큐로그 blog.daum.net/mrs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