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예언 ‘도부신인(桃符神人)’과 일본의 설화 ‘모모타로(桃太郞)’에 숨어 있는 미래지향적인 역사적 의미

칼럼니스트 노중평



윤석렬(尹錫悦) 대한민국 대통령이 기시다(岸田) 일본 총리를 만나러 일본으로 떠났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한일 간의 국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엉켜 있는 것은 무엇이고, 풀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국의 문제를 동이족(東夷族)의 관점에서 보아야지, 단순하게 양국의 관점에서만 보아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나는 한일 두 나라의 고대사에 나타나는 복숭아를 가지고 두 나라 사이에 얽힌 것과 풀어야 할 것을 유추해 보려 한다. 한중일 3국은 복숭아와 깊은 연관이 있는 나라라는 전제를 깔고 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중일 동양 3국에서 복숭아를 모티브로 하여 국가 미래를 예언하는 설화를 남긴 나라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이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과 일본처럼 국가 미래를 예언하는 복숭아 이야기를 만들지 못했다.

 

복숭아가 한국과 일본 역사에 등장하는 때는 조선 멸망기로 볼 수 있다. 아마 먼저 진조선과 번조선의 2 조선이 BC 238년에 진()에 멸망하고, 막조선이 BC 108년에 한()에 멸망한 이후가 될 것이다.

한반도에는 조선의 유민으로 구성되는 3()이 들어서, 삼한시대가 되는데, 마한 52개국, 진한 12개국, 변한 12개국, 모두 76개국이다. 이들 나라 중에서 복숭아와 관련되는 나라들은 나라 이름에 모()자와 초()자가 들어가는 나라들이다. 마한에 속한 모수국(牟水國)우체모탁국(優體牟涿國)치리모노국(治離牟盧國), 모노비리국(牟盧卑離國), 초산도비리국(楚山塗卑離國), 초리국(楚離國), 6개 국이다.

 

()나라의 건국사가 좌전에 나오는데, 이 역사 기록은 조작한 역사라는 의심이 가는 기록이다. 좌전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었다.

 

무왕(武王)이 은()을 멸망시킨 후에, 초나라 사람(楚人)에게는 나라를 봉하지 않고 작위만 내렸다. (노중평의 주) 이 부분은, 초나라가 이미 번조선이 되어 있었으므로, 주무왕(周武王)이 국가를 봉할 수 없었던 때문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바로 주나라의 성왕이 즉위한 후에, 문왕을 잘 받들어 모셨으므로, 무왕에게 공이 있는 자의 후손으로 상을 내려 봉했다. 후에 죽웅(鬻熊)의 증손자 웅역(熊绎)을 단양에 봉하고, (죽웅)의 자손 웅역(熊绎)(웅역)의 왕손 모()에게 작위를 내렸다고 하였다. (노중평의 주, 이 부분은 초의 시조 죽웅, 2세 웅역, 3세 모로 해석해야 한다고 본다. 지나(支那)의 역사가들은 웅역을 초의 시조로 기록하였다. 그리고 웅역의 모계족성(母系族姓)을 기성(己姓)으로 기록하였다. 3세 모는 기록하지 않았는데, 모는 모국(牟國)의 시조로 볼 수 있는 분이다. 그러므로 모국은 초나라의 분국(分國)으로 볼 수 있다. 기성의 시조는 번조선을 세운 곤오(昆吾) 사람 기풍(己豊)이다. 그를 서여(胥餘)라고 했는데, 서여는 부여(夫餘)의 사위가 되었다는 뜻이다. 기풍이 부여의 사위가 되어, 그가 세운 나라가 단군왕검의 진조선의 번국(藩國)이 되어, 번조선(番朝鮮)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부천(富川), 마한에 속한 우체모탁국(優體牟?國)이 있었는데, 나라 이름 체()자의 우변에 붙은 풍()은 번조선을 세운 기풍으로 볼 수 있고, ()는 초국의 3세 모로 볼 수 있다. (?)은 치우천왕과 황제가 10년 전쟁을 한 탁록(涿鹿)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삼한을 구성한 인종이 조선의 유민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위 기록을 기초로 하여, 초나 조원(祖源-초나라의 조상)이 제기된 설이, 축융설(祝融說)과 동이설(東夷說)이다 축융설은 호후선(胡厚宣) 초민족원우동방고(楚民族源于东方考)』(北京大学史学论丛第一册1934에 실린 초의 시조는 축융이다(认为楚之始祖为祝融)라는 설이다

동이설은 곽말약(郭沫若)중국고대사회연구(中国古代社会研究)』(中国华侨出版社2008) 와 호후선(胡厚宣)초족원우동방고(楚族源于东方考)에 있는 초가 동이부락이 되었다는 설이다.(认为楚为东夷部落)

호후선의 축융설은 축융의 시조가 한인천제(桓因天帝)임을 모르고, 배달나라 시대의 축융 전욱고양(顓頊高陽)을 축융의 시조로 잘못 본 오류가 있다. 한인천제는 한국(桓國)의 시조였고, 이 시대에, 한국에는 기성(己姓) 곤오(昆吾) ()이 풍이족(風夷族)에 속해 있었다. 곤오 기풍의 61세 손의 대에 와서, 단군왕검이 조선을 선포했다. 이때 기성 가문은 성이 소성(蘇姓)으로 바뀌어 있었다.

초의 선조는 황제의 손자이자 창의의 아들, () 전욱고양(顓頊高陽)에서 나왔다. 전욱의 후대로 5대 증손인 오회(吳回)는 제() 제곡고신(帝嚳高辛)의 화정(火正, )으로 천화(天火)와 지화(地火)를 주관하여 천하를 빛나게 하고, 제제는 이를 축융(祝融)이라 한다. 그 부족은 지금의 하남 신정(新鄭) 일대에 분포하여 춘추시대까지 정()나라의 도읍인 신정을 축융지허(祝融之墟)라 불렀다.”고 하였다. (노중평의 주), 초의 선조는-하고 쓴 말들은, 이미 한인천제가 세운 한국 때부터 있었던 번족(番族-蕃族-번조선인)을 역사에서 없애기 위해, 후대에 날조한 기록으로 볼 수 있다. 초의 선조는 황제의 손자이자 창의의 아들이 아니라, 한국시대엔 기성 풍이었고, 전욱고양 때엔 비서갑이었고, 하백녀의 아버지였다.

 

초나라는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을 남겼는데, 이 책에 초나라 사람들이 복숭아나무(桃樹)를 벽사(辟邪)의 나무로 썼다고 하였다.

 

淮南子·诠言(회남자·전언)에 따르면 '(羿)는 복숭아나무(桃棓)로 죽었다'고 하였다. 허신(许慎)이 주를 붙였는데, () 복숭아 나무로 만든 몽둥이이다. ()이 예(羿)를 죽이는 데 썼다. 이 신화는 동이족 탄생신화이자 초나라 탄생신화다. 전국시대에 초나라 사람들은 복숭아나무로 귀신을 쫓아내어 벽사(辟邪)하였다. 형초세시기(棘楚岁时记)는 남조(南朝) 때 초나라 땅에서 초나라 풍습을 기록했는데, “정월 초하루 아침에, 복숭아국(桃湯)을 복용한다. 복숭아는 오행의 정(-에센스). 능히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백귀(百鬼)를 다스린다고 하였다.

한국에는 격암 남사고 선생이 그의 예언 도부신인(桃符神人)에서, 부천에 있는 성주, 소래, 할미의 세 산을 삼신산이라 하고, 장차 성주산에서 도부신인이 태어나, 세상을 다스릴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필자는 이 예언의 뿌리가 번조선의 유민(遺民)인 초인(楚人)의 일월오악사상(日月五岳思想-陰陽五行思想)에서 나왔다고 본다.

 

일본은 오카야마(岡山)의 기비(吉備) 지방에 모모타로(桃太郞) 설화가 전해 오는데, 아사카와(朝江-한국인의 古語)에 복숭아가 떠내려와, 이를 건져다 따뜻한 방에 두었더니, 한 동자가 태어났는데, 그 동자의 이름이 모모타로라고 한다. 그는 장성하여 도깨비를 정벌하러 떠나고, 원숭이와 개와 꿩이 그를 도와 도깨비를 퇴치한다는 설화이다. 이 이야기는 백제계의 사무라이(武士)의 탄생 이야기이다.

 

이 두 이야기의 차이점은, 일본의 모모타로는 이미 세상에 태어나서, 도깨비를 정벌하여, 그의 임무를 다했고, 한국의 도부신인은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아서, 그가 해야 할 일인 메시아가 되는 일이 그의 임무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두 설화를 가지고, 두 나라의 지도자 윤 대통령과 기시 일본 수상을 비교해 보면, 일본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의 역할이 끝나, 기시 수상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뉴스를 만들 일이 없을 것 같고, 한국은 아직 도부신인이 태어나지 않았으므로, 해야 할 일은 이제부터 시작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두 나라가 동이족의 역사 발전에 기여(寄與)한다는 관점에서, 미래지향적인 역할 분담을 기대해야 한다는 것이고, 얄팍하게 외교전의 승리운운(勝利云云)을 따질 것이 아니라, 대승적(大乘的)인 관점에서, 한일 두 나라 사이에 얽힌 일을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성 2023.03.27 10:35 수정 2023.03.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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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