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남재가복지뉴스) 정천권기자 =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학교폭력 피해 위기청소년을 지원하는 긴급출동이 작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인한 위기학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인천에서 한 청소년이 동네 형으로부터 여러 차례 강제로 문신을 당할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사이버폭력과 금품갈취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해당 피해학생 보호자는 자녀의 문신을 발견한 뒤 여러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확인해보겠다”, “지원 대상이 아니라서 어렵다” 등의 답변뿐 도움을 주겠다는 기관은 없었다. 그러던 중 푸른나무재단을 알게 되어 연락이 닿으면서 듣게 된 답변은 “직접 찾아뵙고 이야기 듣고 싶은데 찾아뵐 수 있을까요?”였다. 이 한마디로 만남이 이루어졌고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푸른나무재단은 '같이허그' 사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해학생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생활 지원을 하였고, 강북삼성병원과 협력하여 피해학생의 문신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같이허그 사업은 푸른나무재단과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이사장 오찬석)이 협약을 맺어 함께 운영하는 사업으로 2022년부터 범죄(사이버폭력) 피해 청소년 및 해당 가정의 필요한 영역(생활·상담·의료·법률·장학) 등을 지원하는 범죄 피해 청소년 지원 사업이다.
같이허그 사업으로 범죄피해 특히 사이버폭력으로 인해 심리·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청소년 및 해당 가정이 도움을 요청하면 상담사가 전국 어디든 긴급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해 상황과 피해 이후 현재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여 피해학생 및 가정에 필요한 영역을 즉시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70여 가정을 만나고 35명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였다.
푸른나무재단 상담사는 “피해청소년과 보호자를 직접 만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같이허그 사업의 목적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피해가 발생하고 상황이 악화되기 전까지 피해학생이 보호받지 못하거나 해결되지 않는 사안이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며 “꾸준한 사후관리를 통해 피해학생과 그 가정이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같이허그’를 통해 지원받은 한 위기청소년 보호자는 “힘들 때 누군가 직접 찾아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찾아와 손 내밀어 주고, 필요한 지원과 꾸준한 관심으로 부모인 내가 힘이 나고 그 덕분에 아이와 함께 이겨낼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푸른나무재단과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앞으로도 같이허그 사업을 통해 많은 범죄 피해 청소년과 가정을 지원하고, 청소년이 청소년답게 웃을 수 있도록, 희망을 꿈꾸며 성장할 수 있도록 행복을 나누고자 한다.
학교폭력으로 힘들거나 위기청소년에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 푸른나무재단에서 운영하는 전국학교폭력상담전화 ☎1588-9128(구원의팔)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담전화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