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들의 영향력 펼치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도약

[미디어유스 / 임창진 기자] 지난 5월 말, 중동에서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바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에르도안은 장기 집권이 가능해졌다.


에르도안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는 주목하였는데, 이는 권위주의적 장기 집권의 이유도 있겠지만 튀르키예가 연이은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국민들의 에르도안 정부 반응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국제사회는 이번 대선에서 튀르키예의 정권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결국 에르도안이 승리한 것이다.


다만 에르도안은 대선 승리 후에 국제사회의 영향력을 계속 드높이고 있다. 먼저 작년에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상황에서, 세계의 곡물 공급망이 큰 위기에 놓인 적이 있다. 특히나 유럽의 곡창지대로 불리던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수출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은, 주식이 빵인 유럽인들에게 식량 안보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러시아 우크라이나만큼은 아니지만 세계 밀 시장에서 나름대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였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우크라이나의 혼란으로 세계 밀 공급망은 위기를 맞았다.


다만 이를 파훼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에르도안이다. 흑해곡물협정을 이끌어내 세계 밀 시장의 안정화를 일궈냈다. 그리고 최근 흑해곡물협정의 연장에도 재선에 성공한 에르도안의 영향이 많이 미쳤다는 점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에서 에르도안은 국제사회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추가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튀르키예의 동의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요즈음의 국제정세는 튀르키예의 에르도안만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 아니다. 아세안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남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도 지역 내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아세안의 경우, 지난 7일에 열린 제20차 아세안 국방부 총사령관 회의에서 처음으로 아세안 국가 간의 군사훈련 계획을 발표하였다. 남중국해에서의 군사훈련은 곧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경제 및 지역적인 협력을 중심으로 하던 아세안이 군사 분야에서 활동을 늘려간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더해 동남아시아에서 이슬람 대국으로도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는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면서 이슬람개발은행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종교적인 영향력 행사의 흐름도 이어가는 것이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도 다시금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서며 이전의 실리 추구 흐름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자국 이익을 중시하는 룰라 대통령의 정책 기조는 중국-브라질 정상회의 이후 두 국가 간 교역에서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를 사용함을 발표하며 탈달러화의 포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 30일에 열린 남미 정상회의에서도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남미국가연합인 ‘우나수르’의 부활과 지역화폐인 ‘수르’를 창설하자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미‧중 갈등과 러우 전쟁에서도 각국의 정상들은 나름의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도 과연 국제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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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6.27 15:04 수정 2023.06.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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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