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생애로 보는 우리의 한계상황을 극복하는 방법

[미디어유스 / 조연지 기자] 최근에 떠오르는 담론 중 하나로 ‘과연 현대사회에 종교는 필요한가’를 꼽을 수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의 정보사회에서 종교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논의는 이해하기 힘든 교설이나 예식을 강요하는 이기적인 종교의 쇠퇴를 담고 있다.


종교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고통을 멀리하고 행복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인간의 고통이란 무엇인가. 고통은 우리의 한계상황을 말한다. 시간이 흘러서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한계상황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태어나고 병들고 늙고 죽는 생로병사의 고통은 불변하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가는 동안 행복을 찾을 수있도록 돕는 진정한 의미의 종교를 향한 열망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커지고 있다. 이에 종교를 넘어 보편적 윤리를 얘기한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 진정한 가치를 담고 있는 불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불교를 창시한 부처는 원래 왕자로 태어나 일명 ‘금수저’로서 화려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4개의 성문을 통해 인간의 고통을 마주한 이후 자신이 지닌 특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출가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동문에서는 백발의 노인을 보며 인간은 누구나 늙는 다는 사실을, 남문에서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병자를 보며 병에 걸리는 괴로움을 깨달았으며, 서문에서는 누구나 반드시 죽는 다는 사실을, 북문에서는 출가자들을 보며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이렇게 인간의 실존적 한계와 고통을 마주하며 받은 충격은 그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 


인간이 탄생하여 성장하고 늙고 죽는 것은 불변하지 않는 확실한 사실이지만,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참으로 어렵다. 인간이 숙명적으로 맞이하는 생로병사의 문제를 마주한 부처는 회의감, 허무함 등을 느끼며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 계급과 사치를 포기하고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인간의 능력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한계상황에 마주칠 수밖에 없는 운명 속에서 살아간다. 출생, 죽음, 고통, 병듦 등의 한계상황은 우리 스스로 변화시킬 수도 예측할 수도, 피할 수도 없다. 하지만 부처는 이러한 한계상황을 마주했을 때, 굴복하여 좌절하는 대신 출가를 결심한다. 그의 이러한 실존적 결단은 불교의 큰 틀이 되었다. 


인간은 생로병사와 같은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불교는 이러한 근원적 괴로움의 양상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며 다루는 종교이다. 인간의 한계상황은 지금까지 불변하는 사실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계상황을 마주한 우리 같은 중생들은 세상에 대한 의문과 좌절을 품게 되겠지만,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 고통을 직면하여 그 근원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불교는 ‘이고득락의 종교’라고 볼 수 있다. 


부처는 4개의 문을 통해 인간의 고통을 목격했지만, 영상 플랫폼이 활성화 되어 있는 지금, 우리는 집에서도 생로병사의 고통을 목격할 수 있다. 익히 볼 수 있는 여러 공익광고 속에서만 해도 탄생, 죽음, 가난, 전쟁 등의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의 고통을 목격하고서도 어떤 생각과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위대한 포기의 길로 걸어가겠다고 결심하고, 새로운 차원의 눈을 뜬 부처의 가르침을 통하여 우리는 이해와 깨달음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의 잃어버린 가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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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6.28 13:29 수정 2023.06.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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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