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령 멜리야 난민 사망 사태 1년…당국의 은폐 시도에 분노한 유가족들

Wikimedia / Noborder Network 제공

[미디어유스 / 김민지 기자] 지난 2022년 6월 24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과 난민 약 2000명이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월경을 시도하다 최소 37명이 숨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1년이 지난 지금,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스페인과 모로코 당국의 명백한 은폐 시도로 인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6월 모로코 내 스페인령인 멜리야에서 발생한 사고로 최소 37명이 숨졌으며, 최소 76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이다. 스페인과 모로코 당국은 효율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이에 유가족들은 분노했다.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아녜스 칼라마르(Agnes Callamard)는 이 사태를 두고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멜리야에서 참극이 일어난 지 1년이 된 지금, 스페인과 모로코 당국은 지속적으로 모든 책임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진상을 규명하려는 시도를 막고 있습니다. 시신들은 여전히 시신 안치소와 묘지에 놓여있고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알리려는 시도는 저지되어 왔습니다.”



“진실과 정의를 가로막는 이러한 장벽은 인종 및 이주민 차별적인 대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종자 76명을 생존한 상태로 찾을 것이라는 희망은 줄어들었지만, 당국이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한 정의를 확립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당국은 사망자의 소지품을 본국으로 보내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시신 최소 22개는 여전히 모로코의 시신 안치소에 있다.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망 원인, 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CCTV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게다가, 당국은 국제법을 위반한 인권 침해적인 행위들을 적절히 조사하는 데 실패했다. 국경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 또한 부족하다. 



스페인 당국은 해당 사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개시를 거부했고, 2022년 12월 검찰은 스페인 보안군이 위법 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조사를 중단했다. 모로코 당국은 국경 담당 공무원들의 무력 사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가족과 NGO가 실종자를 수색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막았다. 국제앰네스티는 스페인과 모로코 당국에 서면으로 정보 공유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또, 스페인 당국은 국경에서 불법적 관행인 집단 추방과, 과도한 무력 사용을 계속하고 있다. 모로코 쪽 국경에서는 스페인과 모로코 당국 간 협력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출신 흑인 이주민들이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스페인 영토에 도달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막고 있다. 



2022년 국제앰네스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멜리야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은 예측할 수 있었으며, 인명 손실을 피하고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었다. 작년 11월 유엔 특별 보도원은 멜리야에서의 사고가 “아프리카인과 중동인, 비백인 인구를 못 오게 막기 위해 유럽 국경에서 실시되는 인종차별과 심각한 폭력의 현상 유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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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6.28 14:37 수정 2023.06.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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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