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 규모 합창 대회이자, 음악 계 글로벌 메가 이벤트로 손꼽히는 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가 2023년 7월 3일부터 13일까지 강릉에서 개최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 독일 인터쿨투르(Interkultur)가 주최하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세계합창대회는 2년 주기로 대륙을 넘나들며 개최되며,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취지로 국가와 종교, 세대를 뛰어넘어 참여하는 합창대회이자 글로벌 축제다. 참가 단체들은 세계인이 교류하는 화합의 장을 연출하고 전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한다. 세계합창대회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경쟁보다는 공존을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을 계승한다.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2018 동계 올림픽 레거시인 경기장 시설을 활용하고 대규모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시민의 저력을 인정받아 2020년 4월, 36개국의 유치 경쟁 끝에 개최가 확정되었다. 당초 2022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년 연기되었고, 엔데믹을 맞아 2023년 7월 강릉에서 전세계 참여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리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합창단이 34개국에서 324개 팀, 약 8,000명이 참여한다. 세계합창총회, 심사 위원, 관계자까지 총 46개국에서 방문하여 ‘지구촌 합창 대축제’가 될 전망이다. 총 324개 팀 중, 전세계에서 모이는 해외 팀이 95개 팀에 이른다. 합창 경연, 개폐 막 식, 거리퍼레이드, 세계합창총회 및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 행사들을 강릉아레나, 강릉아트센터는 물론 강릉 지역 명소에서 펼치게 된다.
이번 합창대회에 참여하는 팀들은 월드랭킹에 꼽히는 팀부터 다양한 참여자들까지 모두를 위한 합창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차 대회인 벨기에 플랜더스(2021)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인터쿨투르 월드 랭킹 5위인 벨기에 ‘아마란스’ 합창단, 라트비아 리가 대회 금메달과 세계챔피언 타이틀, 인터쿨투르 남성합창단 랭킹 1위인 홍콩 청소년 합창단 ‘디오션 보이스 스쿨 콰이어’, 2012, 2014, 2018 세계합창대회 챔피언은 물론 ‘롤링 스톤즈’와의 콜라보 작업으로도 유명한 네덜란드 ‘Dekoor Close Harmony’ 등 내로라하는 별들이 강릉에 모인다. 한국까지 20시간 이상 비행을 거쳐서 도착하는 보츠와나 ‘Kgalemang Tumediso Motsete Choir’, 페로 제도에서 참가하는 ‘Gotu Church Choir’팀은 가장 멀리서 오는 팀으로 기록되었다.
이번 합창대회에는 특별한 손님도 찾아온다.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Girls Choir “Vognyk”)으로, 1970년대에 창단되어 전세계를 투어를 하는 팀이다. 보그닉 합창단의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Olena Solovei)는 “나의 조국인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포화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울릴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와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가 함께 노력하여 이번 보그닉 합창단의 내한이 성사되었다. 보그닉 합창단은 7월 3일 개막식(강릉아레나), 5일 축하콘서트(강릉아트센터), 6일 우정 콘서트(경포 해변 야외 공연장), 13일 폐막 식(강릉 아레나) 무대에 올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나라 합창계는 세계 최대 행사의 국내 개최에 힘입어 축제 분위기다. SBS 합창오디션 <싱포골드> Top 10 콜링콰이어, 조아콰이어와 본선 진출 팀인 클라시쿠스, 꽥꽥이합창단처럼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합창단부터,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합창단, 사회적 약자들까지 모두 다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발돋움한다. 전국에서 모인 229개 팀 폭넓은 참여자들이 저마다의 메시지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강릉에 모인다.
대회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고, 음악적 배경이나 장르를 넘어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경연은 경쟁과 비 경쟁으로 나누어지고, 경쟁 부문은 다시 오픈 경연과 챔피언 경연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28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어린이, 청소년, 대학, 시니어, 여성, 남성, 혼성, 종교 음악, 현대 음악, 팝, 민속 음악, 쇼 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복수로 참여할 수 있다. 챔피언 부문은 국제 경연 경험이 있거나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갖춘 합창단을 대상으로, 오픈 경연은 모든 아마추어 합창단을 대상으로 참여한다. 참여 단체들의 우열을 가리기보다 “참여 만으로도 명예롭다”“세계 공통 언어인 음악으로 문화와 국가를 연결한다”는 취지로 전 세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오는 7월 3일 저녁 7시 30분 강릉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오프닝 세레모니에 이어 참가국 입장, 2023 공식 주제가 제창과 타종 퍼포먼스에 이어, 강릉의 자연과 세계인의 목소리로 이루어내는 ‘평화의 하모니’를 전하는 주제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식 주제 공연은 개최국 고유의 프로그램으로서, 전통 소리의 모티브와 강릉의 자연을 담은 영상, 스타 작곡가 우효원이 작·편곡한 음악이 전체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 팬텀 싱어3 준 우승팀 ‘라비던스’의 소리꾼 고영열,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카운터테너이자 JTBC 팬텀싱어 4 준우승팀 ‘포르테나’의 멤버 이동규, 차세대 소프라노 박혜상, 가수 규현, 거미 등의 아티스트들이 특별 출연 한다. 강릉시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 춘천시립합창단이 연합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며 연주는 강릉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개막식은 7천여 명이 관람 가능하며, 전석 매진되었다. 입장료는 2만 원으로 티켓 현장 수령 시 강원 상품권으로 100% 전액 환급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폐막식은 7월 13일 저녁 7시 30분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다. 폐막 식은 11일 간의 여정을 함께한 참가국들의 행진을 시작으로, 인종과 국가를 초월하여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하나의 목소리로 평화를 염원한다. 차기 개최국 발표와 함께, 지구촌 대합창의 장관이 펼쳐지는 자리다.
7월 4일부터 11일까지 강릉아트센터에서 총 5회에 걸쳐서 열리는 ‘삼성 전자와 함께하는 축하콘서트’는 강릉시립합창단(4일), 강원도립무용단(7일), 국립합창단(10일)이 기획 공연을 선보이며, 합창 대회 해외 참가 팀 중 7팀(5일, 11일)이 특별 공연을 진행한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를 위해서 강원특별자치도 밖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출·입국 편의를 위해 인천공항에 안내 데스크가 설치되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원스톱 수송이 지원되며, 대회기간 총 805대의 전용 버스가 제공되어 합창단들이 경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합창단들은 대학교 기숙사를 포함한 관 내 숙박 업소를 1일 1,330실, 대회 기간 동안 14,630실을 사용하며, 국제 대회 위상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 5월에는 400여 명의 숙박 업주들이 모인 가운데 친절하고 안전한 숙박 운영을 위한 결의 대회를 개최하였다.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국민들도 발 벗고 나섰다.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 위원회는 지난 3월 전국에서 531명(연 인원 4,181명) 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하였다. 영어, 중국어, 이란어, 에스토니아어 등 소수 언어를 포함한 20여 개 언어로 합창 단원의 인솔·통역을 책임질 봉사자 118명과 참가국 국기 기수, 경연 사회자 등의 행사 지원, 행사장 및 관광지 안내 등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