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강가의 아침
그 새벽
운무(雲霧)가 걷힌
산자락 언저리 저편에는
금빛 햇살을 받은
강줄기가
오래된 추억처럼
흐르고 있었다.
태곳적
풋내음 가득한 산의 향기는
강을 따라 퍼져나갔고
그 끝에는
아스라이
머언
그리움의 시간들이
강의 기억을 더듬었다.
강은
그리움의 파편들을
햇살에 아로새기고
금빛 햇살은
사자후를 토해내고 있다.
그 강가의 아침
온통 그리움의 흔적으로 빛나고 있다.
사진제공 : 신의식 시인님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