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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여름 해질 무렵
비 오려는지 하늘이 어둑어둑 잔뜩 찌푸린다.
아파트 뒤쪽 나무위에서 청개구리 운다.
높은 우리 집 방안에 꽉 찬 울음소리
동화 속 청개구리 엄마 묘가 떠내려가는 걸까?
개굴개굴
빗속에 퇴근하는 우리 엄마
무사히 돌아오시길
개굴개굴
폭우 속에서 퇴근하는
엄마가 걱정 된다

[류순자]
정읍 출생, 광주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시와산문』 시 당선, 시집 『붉다는 것에 대하여』 외 3권,
여수해양문학상 대상, 서울시인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