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의 책] 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지혜의 스승, 칼릴 지브란


‘20세기의 단테’라고 불리는 시인이자 철인이요 화가이기도 한 칼릴 지브란은 1883년 레바논에서 태어나, 1931년 레바논의 울울창창한 삼杉나무 향기 그윽한 곳에 묻힐 때까지, 지난 한 세기 이상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계속 베스트셀러가 된 많은 책들을 아랍어로 썼다. 그의 작품은 수십 개 국어로 번역 출판되었으며 그의 그림들은 세계 각국에서 전시되고 프랑스의 조각가 로댕에 의해 영국의 시인이며 화가였던 윌리엄 블레이크의 작품에 비견되었다.


1978년 칼릴 지브란의 문제작 <반항의 정신>을 내가 최초로 번역하여 소개했다. 1970년 시인 김지하의 <오적> 필화사건으로 폐간된 월간지 [사상계]에 나는 칼릴 지브란의 <골짜기의 요정들>을 번역하여 연재했었다. 칼릴 지브란과 나는 이렇게 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다시 <예언자>를 번역하면서 세삼 지혜의 스승인 그의 철학과 인생과 동양적 사상에 매료되고 말았다.


<골짜기의 요정들> 속편인 ‘반항의 정신’이 나오던 1903년, 당시 레바논을 침략지배하고 있던 터키의 오트만 제국 정부는 ‘위험하고 혁명적이며 청소년들에게 해롭다’는 이유로 이 책을 모두 압수하여 베이루트 광장에서 불태워버렸다. 그리고 칼릴 지브란은 교회로부터 파문당하고 국외로 추방되었다. 그 후 30여년 가까이 그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면서 그의 신비로운 그림과 함께 많은 책들을 영어로 써서 출간했다.


‘조국이 그대를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그대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으라.’고 말한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유명한 그 말도 사실은 칼릴 지브란의 글을 인용한 것이다. 칼릴 지브란은 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통해 우리에게 참된 용기와 사랑을 일깨워주고 위선과 독선을 철저하게 매도하면서 불의와 부정을 용서 없이 규탄한다.


자연과인문 펴냄 / 칼릴 지브란 지음

 

작성 2023.08.10 09:23 수정 2023.08.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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