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비다] 暮春雨中吟 모춘우중음

이은춘

 




暮春雨中吟 모춘우중음

 

一雨連三日不晴  일우연삼일불청

暮春和氣樂群生  모춘화기낙군생

水添四澤蛙聲亂  수첨사택와성란

風動千林鳥夢驚  풍동천림조몽경

 

何處良朋相有會  하처양붕상유회

孤村佳節寂無名  고촌가절적무명

霖之如是將焉往  임지여시장언왕

心欲行之步未行  심욕행지보미행

 

 

늦은 봄비 속에서

 

한번 내리는 비가 삼일 동안 그치지 않으니

늦은 봄 따뜻한 기운 뭇 생명들이 즐기도다.

사방 못에 물이 차니 개구리 소리 왁자하고

숲 속에 바람이 부니 새들이 놀라구나.

 

어느 곳에 좋은 벗들 서로 모여 있나.

외로운 촌에는 좋은 시절이 와도 적막하고 이름 없네.

이처럼 장마가 지면 장차 어디로 갈 수 있을지.

마음은 가고 싶지만 발걸음은 갈 수가 없네.

 

 

 

 

 

해산 이은춘은 18811219일 경남 창원군 구산면 마전리에서 아버지 이영하, 어머니 정귀선의 제6남으로 태어났다. 소년시절에 창원군 진북면 정삼리에 있었던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청년시절에는 한강 정구의 후학으로 성리학을 공부하면서 교동향교에서 가운 허정덕, 화산 임재식 등과 함께 지역유림으로 활동하였다.

 

경남 일대의 수많은 재실과 정자, 사당에 상량문이나 현판 또는 기문으로 그의 족적이 남아 있다. 1966117일에 생을 마감한 해산 이은춘은 근대 경남 지역의 대표적 유생이다.

 







서문강 기자
작성 2019.05.25 11:14 수정 2019.05.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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