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별 시시콜콜함

권영상

 

별 시시콜콜함

 

 

우리는 시시콜콜하지.

떡볶이 맛이 짜니 맵니

양말 목을 접니 마니

손 씻고 물 묻은 손을 튕기느니 다느니.

만나면 우리는 

시시콜콜에 빠지지.

뽑기처럼 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쏙쏙 뽑아내는 일은 재밌지.

어디 뭐 시시콜콜한 거 없을까 하고

늘 뒷구멍으로 숨어다니는

우리는 시시콜콜 고양이들. 

왜 그렇게 시시하냐구?

그야 우린 별 시시콜콜 고양이들이니까.

시시콜콜.

 

[권영상]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1979), 

『엄마와 털실뭉치』, 『둥글이 누나』, 『구방아, 목욕가자』 등의 동시 동화집이 있음, 

소천아동문학상, MBC 동화대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음

작성 2023.08.29 09:10 수정 2023.08.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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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