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조은재 기자] 지난 8일(금)부터 9일(토)까지 약 이틀에 걸쳐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GXG 2023 (Game culture X Generation 2023)가 개최되었다. GXG 2023은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서 즐기며 ‘예술’이라는 장르에서 바라본 축제다. 특히 게임의 경우 주로 스토리, 음악, 캐릭터(성우의 연기) 등의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탄생한 종합예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GXG 2023은 시민들이 이러한 게임의 종합 예술적 성격을 인지하고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당당히 자리 잡은 게임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행사다.
하루 약 10만 명의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판교역 일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행사인 만큼 다방면의 유명 인사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계 신상진 성남시장, 성남시 의회 최현백 의원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카카오게임즈 등에서 대표자들이 참석해 행사에 의의를 더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게임은 산업적으로 성장하고 문화예술 방면으로는 진화했다. 게임은 한 분야로 한정할 수 없다.', '성남시는 게임 산업의 숨은 잠재력과 가능성에 집중했고 현재 판교는 게임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고 게임 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성남시의 GXG 2023을 기점으로 여러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GXG 2023 개막식은 화려한 공연 라인업으로 구성돼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창작뮤지컬 ‘History of Game’에 이어 유명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되었다. 포레스텔라는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챔피언십(2017)의 공식 테마곡 'Legends Never Die', FIFA 온라인에 등장했던 'Champions' 등을 열창해 게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포레스텔라는 '기회가 된다면 게임 테마곡, 캐릭터 성우 등으로 게임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고 어필하며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로 게임 테마곡의 경우 유명 드라마, 영화 오리지널 트랙 못지않은 청자를 보유 중이다. 지난 2022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공식 테마곡 'Star Walkin''을 인기 해외 래퍼 릴 나스 엑스가 불러 국제 대회 개막식(오프닝) 공연을 꾸민 사례가 있다.
GXG 2023에 참여한 20대 남성 참가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 산업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특히 판교역에서 GXG가 열려, 퇴근 시간 오가며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진 것 같아 행사 기획에 박수를 보낸다'며 첫 GXG 행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젊은 세대 외에도 기성세대가 게임을 문화로 인정해 주는 계기가 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GXG 2023의 의의에 지지를 표했다.
오는 24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채택 종목의 게임으로는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 배틀그라운드 온라인 등을 포함해 총 7개 종목이다. 그중 꾸준히 국내 피시방 점유율 약 40% 차지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지난 11일, 12일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한민국 평가전'에서 각각 베트남과 중화 타이베이를 상대로 2:0 완승을 해 국민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렇듯 게임은 개인의 작은 취미를 넘어 전 세계를 움직이는 하나의 복합문화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게임의 높은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GXG 2023과 같은 전시 및 행사가 많아지길 바란다. 관련 행사로는 오는 11월, 부산광역시에 열리는 대규모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