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구뉴스 칼럼>
전광훈 목사가 시국선언문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회장. 그는 공인이다. 그래서 그의 발언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주체사상으로 규정했다. 곧 대한민국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망언을 했다.
교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전 목사가 제정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하기 어렵다. 전 목사가 꿈꾸는 국가는 뻔하다. 바로 신정국가다. 민중과 함께한 예수의 뜻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목사다. 증오와 편견이 가득하다. 극우 성향 목사들의 돌출 발언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도를 넘는 발언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전 목사의 발언에 웃지 못할 이유가 있다. 그 배후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전 목사는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에게 장관을 하겠냐고 제의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황 대표의 종교적 편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부처님 오신날 황 대표의 행동은 정치인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비난이 쇄도 했고 결국 사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가 알고 있는 개신교 신도는 기독교인라는 것에 너무 부끄럽고 국민들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를 내려놓고 정치꾼으로 가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런 비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사람이 기독교를 욕먹이고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목사의 발언에 여야4당도 비판을 가세했다. 여야4당은 전 목사가 종교인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종료 지도자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의 발언은 한기총 전체의 신뢰여부와 직결된다. 건강하고 상식적인 개신교 신자들을 욕먹이지 말아야 한다. 전 목사는 한기총 회장과 목사직을 사퇴하고 정치꾼으로 가는 것이 그가 가야할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