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이다현 기자] 네이버제트(NAVER Z)가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O)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의 협업을 진행한다. 구찌 패션쇼 스트리밍을 지원하고 새로운 구찌 월드 및 패션 아이템을 선보임으로써 Z세대의 가상 옷장을 공략한 것으로, 이번이 구찌와의 11번째 협업이다.
제페토는 지난 9월 22일, 구찌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드 사르노 (Sabato de Sarno)의 데뷔 패션쇼인 밀라노 패션위크 라이브 스트리밍을 지원했다. 런웨이 쇼에서 처음 선보인 구찌의 신상 컬렉션 중 2024년 Spring 컬렉션의 일부 아이템을 패션쇼 종료 직후 제페토에 독점 공개하기도 했다. 제페토 이용자들에게는 구찌의 신상 아이템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또한, 이번 협업을 통해 제페토의 시그니처 월드, '구찌 가든'과 '크루즈 월드'는 새로운 컬렉션 무드를 활용한 'Gucci Ancora(구찌 앙코라) 월드'로 새롭게 단장했다. Gucci Ancora 월드는 기존 월드에서 느껴지던 몰입감을 배가해 더욱 깊이 있는 구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다양한 놀거리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제트와 구찌는 메타버스 공간이 Z세대에게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공감대를 가지고 2021년부터 장기 파트너십을 맺어오고 있는데, 실제로 제페토와 구찌의 협업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올해 5월, 제페토에서 처음 생중계했던 구찌 패션쇼는 일주일간 5만6천 명 이상의 이용자가 시청했다. 또한 올해 8월 기준, 제페토에서 판매된 구찌 가상 아이템은 약 누적 80만 개를 기록했으며, 구찌 관련 UGC(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의 조회수는 5,300만 회 이상을 보인 바 있다. 이로써 Z세대를 공략하는 필승 공식임을 입증한 것이다.
제페토는 이용자의 90%가 Z세대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들을 잠재 고객으로써 유입하고자 글로벌 패션 기업들과 협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제트 사업총괄 강희석 리드는 이에 대해 "제페토에서는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자유롭게 드러내고 있고, 제페토의 다양한 패션, 뷰티 아이템은 이용자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Z세대의 가상 옷장을 공략하려는 많은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소개한 Gucci Ancora 월드의 색다른 재미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제페토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다채로운 자기표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적극 진행하겠다"며 구찌 오프라인 매장을 가상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이번 협업을 비롯한 또 다른 계획을 밝혔는데, 네이버제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주식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