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시사하는 것

올해부터 우리나라 국군의 날 시가행진 모습이 발전적으로 변했다. 행진하는 군인들이 웃으며 손을 흔들고 대통령도 행진 대열에 합류하는 것은 신선했다. 기계처럼 움직이는 북한의 열병식과는 사뭇 다른 대한민국 군대의 모습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처음으로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참가한 주한미군의 행진 모습이다. 세계 최강의 미군이 발은 대충 맞추고 소풍 나온 학생들처럼 자유스럽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저들은 2차대전 당시 파리로 입성했던 미군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파리는 개전 초기에 독일군에게 점령당했다. 그 당시 파리로 입성하는 독일군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발을 맞추어 기계처럼 행군을 했다. 이후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은 연합군이 다시 파리로 들어왔다. 미군들은 발도 맞지 않고 껌을 씹으며 꿩총을 메고 파리로 입성했다. 결과는 연합군이 승리했다.

 

일사불란한 것처럼 보이는 독일군은 자율적인 전투를 하지 못하고 총 한 방 쏘는 것도 상관의 명령 없이는 불가능했다. 그러나 느슨한 것처럼 보였던 미군은 전투 현장에서 객개 병사가 스스로 판단하여 최선의 전투를 했다. 결과는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다. 자유주의가 전체주의를 이긴 대표적 사례다. 

 

이번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 국군과 미군이 보여준 멋진 퍼레이드는 자유가 억압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작성 2023.09.27 11:47 수정 2023.09.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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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