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라면 피아노학원을 꼭 다녀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아마 지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대부분 그런 세대였을 것 같다. 그땐 분명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열심히 배웠는데 지금에 와서 악보를 보고 연주하거나 좋아하는 곡 하나쯤이라도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은 아쉽게도 몇 되지 않는다.
그때 우리의 피아노 교육은 질보다 양. 정확하게 배우기보다 반복된 연습으로 인해 기계적으로 연주했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음악인이 되지 않아도 어린 시절 배운 악기가 성인이 되어서도 취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확하고 집중적인 음악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대하여 대구 남구 대명동 바하의 선율 음악학원의 문선민 원장과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 원장님께서 상호를 정하게 된 계기(혹은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A. 음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바하이다. 그리고 음악에서 가장 잘 들리는 부분은 선율 즉, 멜로디이다. 그래서 바하와 멜로디를 합쳐서 바하의 선율 음악학원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Q. 원장님이 운영하는 귀 업종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대명동에서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음악을 배우는 곳이다. 피아노 학 석사 졸업한 원장 선생님과 석사 재학 중인 바이올린 선생님의 퀄리티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의 수업 시간은 1시부터 6시이며 그 외의 시간은 성인들을 위한 시간이다. 아이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타임별 최대 인원은 7명으로 제한한다. 성인분들의 수업권도 보장하고 있으며 성인반의 수업 시간은 30분 또는 1시간 개인 레슨으로 진행하고 있다.
바이엘과 체르니 교제를 사용하며 부 교재는 따로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레슨을 하고 있다. 또한, 피아노 실기도 중요하지만 이론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아이들 별 맞춤 문제도 직접 내주고 있다.
정기적인 콩쿨 참여로 아이들의 성취감과 자존감을 올려주고 있다. 매주 금요일은 예술 융복합 특강을 진행하며 정기적으로 학부모님들께 아이들의 연주 영상과 함께 현재 진도 상황 등을 알려드리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율성, 독립성, 자기 주도적 학습, 성취감, 자신감, 높은 자존감을 키워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원장님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렸을 적부터 어린 아이와 피아노를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고 싶었지만 초등학교 선생님은 음악 만을 가르칠 수 없고 아이들과의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기에는 힘들다고 생각이 들어서 피아노 선생님으로 꿈을 바꿨다.
대학생 때부터 피아노학원에서 강사 일을 했었고 강사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노는 것이 재밌었다. 하루하루 매달 달라지는 아이들의 실력을 보면 아이들보다 내가 더 기뻐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강사 일을 하다 보니 강사 급여로는 생활이 힘들었고 그로 인해 다른 일을 해볼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나의 업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슬퍼졌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대명동에서 바하의 선율 음악학원을 차리게 되었다.
Q. 원장님께서 운영하시는 바하의 선율 음악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딱히 특별한 것 없는 거 같다. 그렇지만 대명동의 다른 피아노학원에 비해서 아이들과의 유대관계가 많이 좋은 것 같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나를 친구처럼 생각해서 장난도 치고 즐겁게 배우며 놀고 있다.
내가 학원에서 아이들을 부르는 애칭으로 ‘아들, 딸’ 이라고 하는데 정말 내 자식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의 감정의 변화가 나한테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
Q. 원장님께서 바하의 선율 음악학원을 운영함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교육 철학은 ‘하나를 배우더라도 정확하게 배우자’이다. 한 번 배울 때 정확하게 배운 아이들은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이’ 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도움 없이 악보를 읽고 연주하는 것을 목표로 가르치고 있다.
또한, 바하의 선율 음악학원에서는 아이들의 자율성도 키워주려 애쓴다.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하면 안 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 피아노학원도 물론 안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에게 허용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아이들과 함께 조율하여 자율성과 독립성을 키워주려고 하고 있다.
Q. 원장님께서 바하의 선율 음악학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을 느꼈을 때 제일 감동적이고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최근 내가 몸살감기로 아팠던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그때 그림 선물과 함께 편지 써주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한 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학원에 올 때 편한 친구한테 전화하듯이 나랑 전화하면서 오고 또 오는 길에 먹을 것도 사주고 내가 생각나면 카톡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아이가 나를 많이 생각해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루가 뿌듯하다. 그리고 소극적인 친구가 있는데 최근에 많이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뀌고 표정도 전보다 다양해진 것 같아서 너무 보기 좋다.
무엇보다 매달 드리는 아이들의 연주 영상에서 저번 달보다 이번 달에 발전한 모습을 보거나 그걸 보신 학부모님들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이다.
Q. 원장님께서 앞으로의 바하의 선율 음악학원을 운영하면서 향후 이루고자 하는 계획이나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아이들에게도 말하는 건 리모델링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배우고 놀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에게 피아노를 배운 아이들이 음악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자랐으면 좋겠다. 그러면 피아노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피아노에 대한 좋은 기억이 가끔 생각이 나서 예전에 쳤던 곡이나 지나가다 들은 음악을 악보를 보고 연주하거나 나중에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취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더 큰 목표는 매년 홀을 대관 하여 학원 연주회를 여는 것이다. 무대 경험은 악기 연주자가 아니라면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기회를 우리 아이들과 성인분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Q. 원장님께서 인생을 살면서 이 자리에 있기까지 나에게 큰 도움을 주신 가장 감사한 한 분을 꼽는다면 누구입니까?
A. 나와 비슷한 시기에 교습소를 운영한 친구가 생각이 난다. 그 친구 덕분에 나도 바하의 선율 음악학원을 차리는 것에 대한 생각을 굳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친구도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서로 고민 상담도 많이 하고 많이 의지하고 있는 것 같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음악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게 우리 삶에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다른 주요 과목에 밀리는 것 같아서 아쉽다.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연주하고 그 연주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음악(피아노)에 대한 좋은 기억을 선물해주셨으면 좋겠다.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