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늦가을 단풍

오희창

 

늦가을 단풍

 

 

햇살 엷어지니

짙푸른 이파리 가을빛에 젖어

아쉬움 남기고

살며시 돌아선다

 

망설이고 고백하지 못한

아쉬운 사랑이지만

흐르는 바람결에

단풍 빛으로 물든다

 

곱게 물든 가슴

노을 속 고운 옷 갈아입고

산마루 바위에 기대어

수줍은 얼굴로 

고백을 용트림한다

 

 

[오희창]

(사)한국문협남북문학교류위원

(사)국제펜남북교류위원

양천문인협회 회장

 

작성 2023.10.16 09:45 수정 2023.10.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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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