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윤 시인] 초록 잎사귀에 쓰는 연서

초록 잎사귀에 쓰는 연서

 

 

초록색 나뭇잎 한 장을 들여다본다

나뭇잎 한 장에는

태곳적의 기억이 올올히 새겨져 있고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

햇빛과 바람, 동물들의 울음소리,

비의 이야기가

잎사귀 무늬로 읽힌다

 

여름,

온 산천을 싱싱하게 물들인

저 초록을 보라

신선한 주장이다

 

아직 할 말이 많은지

여기저기서 시위하듯 초록으로 일어선다

 

이 여름엔 나도

그들의 주장에 화답하고 싶어진다

 

눈부신 초록 잎사귀에 연서를 쓰고 싶어진다.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

이시우 기자
작성 2019.06.12 12:00 수정 2019.06.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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