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조은재 기자] 지난 10일,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챔피언 십(이하 2023 롤드컵)’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다. 2011년, 스웨덴에서 처음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2011 챔피언 십’을 시작으로 매년 세계 각국에서 펼쳐진 롤드컵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The Log의 집계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는 우리나라 피시방 점유율 약 45%를 차지하는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롤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국내 수도권 각지에서 ‘Worlds 2023 Event’를 기획했다. ‘LoL 월드 챔피언십 라이엇 팝업스토어’, ‘월즈 2023 드론 쇼’가 그 예시다. 각각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 주로 서울에서 모두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특히 ‘LoL 월드 챔피언십 라이엇 팝업스토어’의 경우 MZ세대를 겨냥해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일부터 17일, 총 11일간 열린 팝업스토어에는 약 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2023 롤드컵 개최를 기념하고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롤 리그, LCK 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2022년도 롤드컵 우승은 대회에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명언을 남긴 Deft 선수가 속한 LCK의 DRX가 차지했다.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중국을 4강에서 꺾고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연속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
지난달 이루어진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기세는 2023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LCK 선수들에게도 이어졌다. KBS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CK 1번 시드인 젠지는 대회 유일한 무실 세트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 27일, LCK 4번 시드 디플러스 기아 역시 베트남 VCS의 GAM을 2-0으로 완승하며 5 라운드를 치르게 되었다. 해당 라운드에서 승리할 시 디플러스 기아는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같은 날 중국 LPL의 리닝 게이밍과 4 라운드를 치른 LCK 3번 시드의 KT 롤스터는 마지막 세트를 상대에게 내주며 패배했다. 경기 직후 공개 인터뷰를 통해 리닝 게이밍의 GALA 선수는 “KT와의 경기 전에 부담감이 있었다,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임했다”고 전해 KT 롤스터의 강팀 면모를 볼 수 있었다. KT 롤스터는 유력한 8강 진출 후보로 언급되었기에 4 라운드 패배는 팬들에게도 큰 안타까움을 남겼다.
KBS 아레나에서 해당 경기를 관람한 KT 롤스터의 팬 이승진 씨(30살, 남)는 “4번 직관 왔는데 4번 다 KT가 이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운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어 그는 “그래도 일요일에 펼쳐지는 5 라운드에서 잘하면 된다, KT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페이커 선수가 속한 T1은 오는 28일 19시, LPL의 빌리빌리 게이밍과 8강 진출권을 두고 스위스 스테이지 4 라운드에서 겨루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