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달샘 집

정혜진

 

달샘 집

 

 

뒷산 풀숲 아래

맑은 물 퐁퐁 솟는 작은 옹달샘

 

새들도 다람쥐도 잠이 들어서

아무도 기웃거리지 않는데

 

밤새도록 하늘 멀리 걸어가느라

다리 아픈 달님 마음 놓고 들어와

조용히 숨 고르며

살짝 쉬었다가

다시 걸어가는 달님의 옹달샘 집

 

 

[정혜진]

1977 『아동문예』 동시 추천, 

1991 광주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동시집 『우리 곁엔 병원이 있어』 

동화집 『핑크와 블루의 아주 멋진 날』 등 25권, 

초등국어, 초등음악교과서에 동시 작품 실림, 

전라남도 명예예술인, 한국아동문학상, 한국동시문학상, 전라남도문화상 받음

 

작성 2023.11.20 09:47 수정 2023.11.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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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