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의숲]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꽤 오랜 기간 근무했습니다. 문학 분야와 종교(기독교 일반) 분야의 도서 출간을 담당하며 2013년 판타지 동화 <큰 나라>를 1년 정도 기획하고 출간하게 되는 과정에서 제가 만들어 보고 싶은 문학 관련한 책으로 독립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삽화 작업까지 전반의 과정을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진행해 오며 애정을 쏟았던 과정은 독자들이 즐겁게 읽고 감동으로 다가서는 책을 제작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했어요. 그동안 편집자로서 해왔던 일들을 돌아보면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이 어려우리라 염려하면서도 용기를 갖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속해 있던 출판사의 일원으로 업무를 담당하면서 제가 생각하고 실행하고 싶은 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면 좀 무모했지만 2015년 중하반기에 독립하는 모험을 선택했습니다.
2016년이 시작되며 출발한‘시간의숲’의 출간 방향은 ‘문학’이었습니다. 출판 시장을 보았을 때 문학이 갖는 매력과 별개로 도서 판매에서 ‘문학’은 마케팅도 판매도 어려운 분야였지만 제가 좋아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분야라서 문학의 다양한 변주로 재미있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책을 출간하고자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2. [시간의숲]은 주로 어떤 분야의 책들이 나오는가요?
시간의숲은 문학 도서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약간은 재밌고 가볍기도 한 에세이, 그러면서 따듯한 시각이 담겨 있는 그림 에세이와 무게감 있는 인생의 시선이 담긴 시인들의 시집, 그리고 묵상시를 접목한 기독교 일반 서적 등입니다.
3. 이 분야의 책을 내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출간 방향에 대해 궁금합니다.
따듯한 위로가 있는 진심을 담은 문장이 책 전반에 흐르고 있는 글과 책을 좋아합니다. 문학도서가 지닌 힘이죠. 쉬운 듯하지만 가장 어려운 글은 독자들과 공감을 형성하고 감동을 나눌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문학을 즐거워하며 책을 출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출간하고 싶은 분야도 역시 문학 도서입니다. 문학을 여전히 추구하면서 변주할 수 있는 내용과 외형을 지닌 도서를 출간하고 싶습니다. ‘아, 이런 도서도 있구나’ 하는 그런 도서 말이죠. 사람들의 생활에 직간접적 영향을 갖는 소재나 활동들에 문학이 접목된 글로 새로운 시각을 담은 도서를 출간하려고 합니다.
사진자료제공: 시간의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