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전하는 말] 고사古思

유차영

 

고사古思

- 옛 생각

 

 

겨울 깊어 찬바람에 무서리 피고

마른 가지 강 물결에 새벽달 걸렸는데

 

가시 버선 맨발로 가신

옛님은 안녕하시련

 

무정한 긴 긴 세월

무소식으로 익어갈 줄 알았더라면

 

비단 자락에 시를 적어

저고리 소매에 매달아 줄걸

 

빈 가지에 새순 나고 꽃 다시 피면

달그림자 즈리며 내 생각하시도록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3.12.16 08:07 수정 2023.12.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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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