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까치밥

이성관

 

까치밥

 

 

시린 하늘 빈 가지에 까치감이 열렸다

주렁주렁 열렸다, 온 마을이 환하게

  르

    르

멧새가 와서 한겨울을 나겠다

 

 

겨울 오는 산길에 호롱불을 밝혔다

대롱대롱 밝혔다, 산골마을 환하게

  훨

    훨

오가는 철새 등댓불이 되겠다

 

 

[이성관]

계간 『아동문학평론』 추천(1983),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1984), 

새벗문학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대한민국동요대상 수상, 

동요시집 『파랑새』, 『저, 여기 있어요 여기 여기요』 외 다수

 

작성 2024.01.19 09:36 수정 2024.01.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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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