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전하는 말] 권주가

유차영

 

권주가

 

 

 

달 푸르고 별 내려온 산자락에서

그대를 마주하여 잔을 권하네

 

건네는 이 한 잔은 취하기 위함이 아니요

너그러운 그리움 마음의 정한이라오

 

천 리 길 멀다 않고 바람 가르며 오셨으니

갈바람 안주 삼아 잔에 잔을 더 하시구려

 

가슴속에 무르익은 그대에게 하고픈 말

열 섬 떡시루에 담고도 넘쳐날 터이니

 

주고받는 이야기는 은하에 매달아 놓고

하늘 구름 비켜 가는 저 달이나 바라보세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4.02.17 09:40 수정 2024.02.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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