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허지수 기자] 최근 음성 합성 기술인 딥보이스(Deep Voice)가 보편화되면서, 유명 가수 아이유의 목소리 데이터를 이용하여 최신 인기곡인 가수 비비의 '밤양갱'을 AI 보이스 기술로 커버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인 챗지피티(ChatGPT)의 보편화를 이어 음성합성 기술 또한 일반인에게도 보급되며 이른바 유명 가수의 목소리 데이터를 이용한 'AI 커버 영상 콘텐츠'가 생겨난 것이다.
새롭게 등장한 딥보이스(Deep Voice)는 복잡한 패턴을 학습하고 데이터로부터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데 사용되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음성 합성 기술이기 때문에 유명 가수의 목소리를 모방하거나, 새로운 음악을 생성하는 데 적용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딥러닝을 사용하여 음성 데이터를 분석하고 특정 가수의 창법을 학습하여 작곡가나 음악 프로듀서들에게 음악 창작 보조의 역할을 한다.
평소 K-POP을 자주 듣는 대학생 김준희(21) 씨는 아이유의 목소리 데이터를 사용한 딥보이스 밤양갱 커버 영상을 보고 "이게 정말 AI가 부른 건가 싶을 정도로 노래에 이질감이 전혀 없었으며, 마치 실제 가수가 부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과 그림에 이어 영상물, 그리고 지금의 이 커버 노래까지 만들어내는 AI의 전망이 앞으로 기대되는 반면, AI를 활용한 허위 매체 제작의 가능성도 우려된다."라고 시청 소감을 전했다.
딥보이스 기술을 사용한 밤양갱 커버가 큰 화제가 되며 이와 유사한 딥보이스 노래 커버 영상의 수가 점점 증가함으로 저작권 관련법에도 혼란이 생기고 있다. 딥보이스 기술을 사용한 커버 영상의 수익이 발생했을 때, 그 수익은 누구에게 주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수익 창출 문제 또한 야기된다. 목소리 저작권과 노래 저작권이 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저작권 보호 법안 마련이 시급한데, 현행법상 딥보이스 기술 관련된 법안은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발표한 '2024년 핵심 추진 과제 발표'에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콘텐츠일 경우, 인공지능 생성물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 표시제' 도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의 보편화로 일반인들도 쉽게 기술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잇따라 생성되고 있는 반면에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한 범죄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딥보이스 기술을 이용해 주변인의 목소리를 사칭하여서 돈을 뜯어내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와 얼굴 이미지를 따 영상에 합성할 수 있는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불법 합성물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2020년에 일어났던 N번방(엔번방) 사건 역시 딥페이크를 통한 디지털 성범죄에 속한다.
지난 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본부장 우종수)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허위 유포와 여론조작을 예방하고 불법 합성물을 통한 범죄를 막기 위해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