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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귀에 걸린 물건들이 많다.
안경도
마스크도
할아버지 보청기도
온종일 붙잡아주느라
짓무른 귀
눈, 코, 입은
앞에 있는데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고마운 것은
한 걸음 뒤에 있나 보다.

[허정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
저서 : [꿈틀, 삶이 지나간다]
[그 남편, 그 아내]
[시간 밖의 시간으로]
[삶, 그 의미 속으로]
천강문학상 수상
등대문학상 수상
흑구문학상 수상
선수필문학상 수상
원종린수필문학상 수상
이메일 :sukhur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