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전하는 말] 허심虛心

유차영

 

허심虛心

- 비틀거리는 마음

 

 

허투루 피는 풀꽃 어디 있으랴

곤곤한 마음만 부질도 없지

 

서둘러 피어난 매화를 보고

시샘 안 하는 살구나무 어디 있으랴

 

눈앞에 봄꽃이 흐드러지고

산들바람 눈썹 위에 내려앉는데

 

간들간들 가슴 밭 귀퉁이에는

갈바람이 싸각싸각 서걱거리네

 

꽃 날에 허룩한 이 마음 왜일까

비틀거리는 발길 따라 건들거리네

 

 

[유차영]

한국아랑가연구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경기대학교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산학교수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4.04.20 08:44 수정 2024.04.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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