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책]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

지용희 외

 

불확실성의 시대, 위기극복을 위한 최고의 교과서

 

김종대 前 헌법재판관은 이순신 내면의 가치체계와 그 수용에 대해 법률가적인 논리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위기 때마다 처방전을 제시해주는 이순신 정신의 근저에는 사랑, 정의, 정성, 자력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배우고 전파해야 할 덕목으로 제시했다. 교감 완역 난중일기 저자인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은 난중일기 유적을 통해서 본 이순신의 삶과 정신을 논했다. 특히 서울에서부터 권율의 원수진이 있었던 합천까지 가는 백의종군 여정에 남아 있는 유적지를 새로이 발견하고 재조명하는 작업을 했다.

(주)이글코리아 방성석 회장은 선조의 분노정치와 이순신의 충무정신에 대해서 논했다.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되는 단초를 제공하고 선조의 분노를 부채질한 '부산왜영 방화사건'을 자세하게 분석하여 이순신 장군이 결코 선조에게 허위보고를 한 사실이 없음을 밝혀냈다.

해군 작전사령관을 지낸 서영길 예비역 해군중장은 군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순신 제독의 리더십과 국난극복의 전쟁관을 논했다. 이순신의 전략적 목표와 해전에서 구현된 전쟁 원칙을 규명하고 이순신 정신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신성오 前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외교관의 입장에서 임진왜란 당시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분석하면서 역사는 되풀이되는가를 묻고 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대한민국 건국과 남북 분단, 한국전쟁을 치르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 상황을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비추어 국제적 안목으로 조명했다.

오세종 장은공익재단 이사장은 이순신 장군이 조직을 장악하고 통솔하는 신상필벌 정책을 다루고 있다. 공을 세운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상을 내리고 군율을 어긴 사람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참형까지 집행했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오늘날의 귀감으로 삼고자 했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 사소한 온정이나 감성이 큰 화를 부를 수 있으므로 신상필벌로 대의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봉수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장은 '임진장초'에 나타난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을 논했다. 급박한 전투?중에도 침몰하는 적선을 수색하여 조선인 포로들을 구출하고, 전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조선수군이 승리하자 산에서 갓난아기를 안고 내려와 울부짖는 피난민을 달래고 위로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서 깊은 인간미와? 애민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부행장은 이순신 리더십과 글로벌 강소기업 성공 요인의 공통점을 비교 분석했다. 불굴의 용기와 의지, 핵심역량, 신뢰관계 구축, 집중전략이 이순신과 성공한 히든 챔피언 기업들의 공통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외교부 1차관을 지내고 국회로 진출한 조태용 의원은?구국의 성웅으로 임진왜란의 흐름을 바꾼 이순신 장군의 덕목과 리더십을 논하면서 최근의 북핵 문제와 안보위기 상황을 이순신 리더십 차원에서 조명하고 그 해법을 제시했다.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이사장인 지용희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위기?극복 리더십을 논했다. 명량대첩을 위기극복 리더십의 교과서라고 설파하면서 희생정신과 서번트 리더십, 신뢰자산의 힘, 불굴의 용기와 냉철한 위험 감수, 사즉생 정신과 탁월한 전략, 헌신적 몰입과 겸양의 미덕이 위기극복 리더십의 요체라고 밝혔다.

추규호 전 주영국대사는 영국의 넬슨 장군과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비교 분석했다. 넬슨의 일생과 그가 승리로 이끈 여러 해전을 깊이 있게 다루었고, 특히 트라팔가해전의 전개과정과 결과를 상세하게 짚어보면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과 비교하면서 두 영웅의 리더십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지금, 왜 이순신의 정신과 리더십이 필요한가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탁월한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국민을 위한 진정한 리더가 없다면 국가는 위기에 빠지게 되고 국민은 갈팡질팡하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위기라는 먹구름이 몰려와 언제 비바람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념갈등, 남녀갈등, 세대갈등, 노사갈등, 지역갈등, 빈부갈등 등 상하좌우가 다투고 동서남북이 반목하는 초갈등 사회에 직면해 있다.

이런 위기의 시기에 사회 각계각층의 이순신 연구가 14명이 모여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을 통한 위기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단순히 이순신을 찬양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내우외환에 처한 이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자성과 함께 왜 이 시점에 이순신의 정신과 리더십이 필요한가 하는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14명의 저자는 각자의 위치에서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으로 백년대계의 주춧돌을 놓고 있다.

도헌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구능회는 ‘이순신 장군 추모시에 대한 이해와 그 특징’에 대해 논했고, 법무법인 아태 대표변호사 김성수는 ‘나의 이순신과 몽클라르 만남’, 前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은 ‘리더십 빈곤의 시대 그리운 이순신’, 前 헌법재판소 재판관 김종대는 ‘이순신 내면의 가치체계와 그 수용’에 대해 논했다. 여해고전연구소 소장 노승석은 ‘난중일기 유적을 통해 본 이순신의 삶과 정신’, ㈜이글코리아 회장 방성석은 ‘선조의 분노정치와 이순신의 충무정신’, 前 해군사관학교 교장 서영길은 ‘국난극복의 전쟁관과 리더십’, 前 외교안보연구원장 신성오는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역사는 되풀이 되는가’에 대해 논했다.

장은공익재단 이사장 오세종은 ‘이순신과 신상필벌-신상필벌로 대의를 세우다’를 논했고 이순신전략연구소 소장 이봉수는 ‘임진장초에 나타난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 SC제일은행 부행장 장호준은 ‘이순신 리더십과 글로벌 강소기업의 성공 요인’, 前 외교부 1차관 조태용은 ‘이순신의 유비무환 정신과 북핵 위기관리’,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이사장 지용희는 ‘명량대첩과 이순신의 위기극복 리더십’, 前 주영국대사 추규호는 ‘넬슨에 비추어 본 이순신 리더십’에 대해 논했다.

위기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을 두고 축적된 결과물이 쌓이고 쌓여 임계점에 다다르면 어느 날 폭발한다. 그러므로 위기는 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국제정세 속에서 내우외환에 처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이순신이라는 위대한 리더의 정신과 리더십을 배워 앞날을 대비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위기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최고의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용희 외 /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 [전자책] : 자연과인문 (naver.com)

 

작성 2024.04.26 09:33 수정 2024.04.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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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