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참빗

문경구

 

참빗

 

 

검은 머리 쇠어가고
겨울산에 눈발이 내리면
참빛으로 머리 빗겨 주는
부드러운 어머니 손처럼 
그냥 내버려 두어라
그냥 그대로 두어라
자상한 자연은 알아서 다 해준다
순리를 벗어나 서둘지 말아라.
참빗 머리 그대로가 좋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

이메일 kimurgin@hotmail.com

작성 2024.05.14 09:41 수정 2024.05.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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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