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짜장면 한 그릇

문경구

 

짜장면 한 그릇 

 

 

막다른 골목길에는

극단의 선택밖에 없다고 해도

그 길은 아무도 모르는 길

신도 모르고 인간도 모른다.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 때

짜장면 한 그릇 먹고 활짝 웃던

중국반점으로 발길을 돌리면

거기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따끈한 짜장면 한 그릇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

이메일 kimurgin@hotmail.com

작성 2024.05.28 09:36 수정 2024.05.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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