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통장의 어제와 오늘

민은숙

 

통장의 어제와 오늘

 

 

우리 그이는요

늘 

각 잡고 절도 있는 모습이지만

절대 속이거나 거짓말하지 않아요

언제나 

딱딱하고 온기는 없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절하지 않아요

 

한결같이

날카롭고 뾰족하지만

날 위해 동그란 목걸이를 만들어 줘요

변함없이

적요해서 말 한마디 없지만

내 이름 속에 적어 주는 사랑의 메시지는

점점 쌓여만 가요

 

그이도 늙어 가는 걸까요

젊을 땐 그렇게 날 위해 

차곡차곡 벽돌 쌓았죠

지금은 답보하고 있어요

 

애썼고 그만 쉬어도 된다고 

말해 줄래요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코스미안상 수상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당선

환경문학대상
직지 콘텐츠 수상 등

시산맥 웹진 운영위원
한국수필가협회원
예술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sylvie70@naver.com

작성 2024.05.29 09:05 수정 2024.05.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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