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한 춘천시립도서관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단편영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문화행사 프로그램인 ‘도서관 영화제작소’가 운영됐다.
「도서관 영화제작소」는 영화전문가와 함께 영화 주제에 관한 강의를 듣고, 실제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해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참여자들은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해 성취감을 크게 높였다.
본 프로그램은 4월 2일부터 5월 28일까지 총 16회 진행되었으며, 12명의 수강생이 조창호 영화감독과 함께 진행했다. 조창호 감독은 2006년 제27회 더반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제8회 프랑스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수강생들은 조창호 감독과 함께 이론강의와 촬영, 편집 등을 했고, 단편영화 2편을 완성했다.
배우와 미술감독을 맡았던 구은혜 수강생은 “짧지만 알차게 영화를 배울 수 있었고, 영화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생긴 시간이었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용어 이해와 시나리오 작성, 촬영, 편집을 배우고 익혔고, 배우로도 활동해 평소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고 말했다.
수강생들의 노력이 결실인 단편영화 시사회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지하 1층 라온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역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상영할 단편영화는 「싹 사라지다」, 「봉의산 가는 길」 총 두 편으로, 영화 각본 집필부터 촬영 및 편집까지 수강생과 강사의 손길이 닿았다.
단편영화 「싹 사라지다」는 ‘양말은 왜 한 짝씩만 사라질까요?’를 주제로 하였으며, 「봉의산 가는 길」은 주인공이 봉의산을 등반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뤘다.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다양한 문화생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