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온공주가(家) 홍장삼과 대대」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으로 탁월한 조형미 지녀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福溫公主家 紅長衫과 大帶)」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는 조선 제23대 왕 순조(純祖)의 딸인 복온공주(福溫公主, 1818~1832)의 혼례복에서 유래한 유물로, 홍장삼은 앞과 뒤를 정교하고 아름다운 자수로 장식한 예복이고, 대대는 홍장삼을 착용할 때 가슴 부분에 두르는 폭이 좁고 긴 장식띠이다. 조선 왕실에서 홍장삼은 후궁과 공주·옹주(翁主), 왕자 부인이 혼례복으로 착용하였다.

복온공주는 1818년(순조18) 순조와 순원왕후(純元王后) 김씨의 둘째 딸로 태어나 1830년(순조30) 4월 창녕위(昌寧尉) 김병주(金炳疇, 1819~1853)와 가례(嘉禮)를 올렸다. 복온공주 가례의 준비 내용과 진행 절차 등을 기록한 『복온공주가례등록(福溫公主嘉禮謄錄)』에서 공주의 혼례용 예복으로 홍장삼을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복온공주는 불과 2년 뒤인 1832년 세상을 떠났으나, 홍장삼은 김병주의 후손들에게 전해졌으며 섭성(攝盛) 풍속에 따라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집안의 혼례복으로 사용되었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는 왕실 기록 속 홍장삼의 실체를 보여주는 현존 유일의 예로 조선왕실 복식문화와 궁중자수 연구에 있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김병주의 후손들이 혼례용으로 착용하는 과정에서 수선에 따른 변화가 일어나 옷의 형태와 구성법, 자수 문양 등 현재 모습은 19세기 말~20세기 초 형태로 추정되나, 유래와 전승 과정이 명확하고 조선후기 공주 가례용 홍장삼의 무늬와 자수 기법, 직물 종류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하고도 유일한 사료이다.

또한, 홍장삼 앞뒷면을 장식한 아름다운 도안과 화사한 색상, 다양한 장식 기법들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조형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홍장삼의 부속인 대대는 오호로병문(五葫蘆甁紋) 등이 직조된 비단에 암수가 짝을 이룬 봉황문을 교대로 부금(付金)하여 장식했다. 이외에도 화초, 과실, 보배, 나비 등 전통 문양과 색상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전통 공예 연구와 복원을 위한 실물 자료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

국가유산청은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민속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조사하여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활용에 힘쓰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작성 2024.08.01 11:17 수정 2024.08.01 11:41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한별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2025년 7월 17일 꿈꾸는씨앗결손아동후원하기
라이브커머스 전성시대 케이미디어스튜디오와 함께하세요 #ai영상
여름하늘
아기고양이가 세상을 배워가는 방법
장마가 만든 탁류
2025년 7월 26일
새의 영토
대구변호사 | 성매매 장부 적발! 처벌 피할 수 있을까? #shorts
여름하늘
잠자리가 날아가는 하늘
의자가 있는 풍경
아기고양이의 사냥 본능
ai영상 순천만칠게빵 cf홍보영상 국제온라인6차산업협회 #마크강
여름하늘
아기꽃냥이
냇가
강아지풀이 통통해지면 가을이 온다
길고양이
소와 여름
2025년 7월 21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