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하얗게 피어나기 전
매미의 노래는 선잠이 든 내 창가에 떨어진다.
어둠 속에서 숨죽인 시간을 건너오며
이슬에 젖은 날개를 털어 빠르게 부딪히고
태양 아래 숨 멎어도 좋을 듯이
오늘 하루가 삶의 다 인양
사지육체로 불러야 할 노래,
찢어진 성대 결절로 온몸 떨리도록 부르고
속 깊은 나무는 결마다 단단히 새겨 넣는다
한 시절 건너가기 위한 짙은 울음을 뚝 꺾어
고결한 생으로의 초대로 들어가기 위한 성화,
매미가 떠나고 나면
제 속으로 노랠 따라 부르다가
고운 나무 결을 만들어 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