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66kg급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와 대만의 린위팅이 XY 염색체 설이 붉어진 것입니다. 국제복싱위원회(IBA)는 알제리의 칼리프와 타이완의 린위팅을 실격시켰습니다. 러시아 출신 IBA 회장은 DNA 검사 결과 두 선수 모두 XY 염색체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어 내린 조치라 합니다. 이에 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심판 편파 판정, 승부 조작 등으로 IBA를 인정하지 않는 조직이라 표현했습니다. 올림픽 복싱 경기를 운영하는 주체는 파리 복싱 유닛(PBU)입니다. IOC는 인권 문제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염색체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대회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모두 간단한 설명을 원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가 흑백으로 딱 떨어지길 원한다며 그런 방법은 없고 과학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IOC의 발언으로 칼리프와 린위팅의 XY 염색체를 보유한 것인지 진위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별 논란은 늘 스포츠계에서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가 있습니다. 2009년 월등한 차이로 세계 육상선수권 여자 800m 결승에서 압도적 차이로 우승하였고 국제육상연맹(IAAF)은 도핑과 성별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자궁과 난소 대신 고환을 가지고 있었고 남성 호르몬 수치 또한 보통 여성보다 세 배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세메냐는 10개월 동안 국제육상연맹의 결과를 기다려야 했고 다시 운동장을 뛸 수 있었습니다. IAAF는 성별을 구분하는 기존 방식을 전면 폐지하고 남성 테스토스테론 하한치인 10nmol/L(리터당 나노몰)로 정했습니다. 이 규정 이후 세메냐의 기록은 좀 더 느려졌습니다. 세메냐처럼 남성 고환을 가진 선수들은 남성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위해 몸 속 고환을 제거하고 외부 생식기의 모양을 바꾸고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수행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어쩔 수 없는 조치였습니다.
2014년 인도의 듀티 찬드 또한 세메냐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지만 그녀는 대회 규정이 차별적이라 느꼈으며 ”자신은 여자로 태어났고 여자로 길러졌고 여자(시스 젠더 : 심리적 성과 생물학적 성이 일치하는 성)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이 문제를 가져갔습니다. CAS는 찬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IAAF의 주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판단했습니다. 체내 테스토스테론의 영향도 있지만 다른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2년 내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여 바뀐 IAAF 규정은 사라지고 세메냐의 기록은 좋아졌습니다. IAAF는 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만족할 만한 규정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스포츠는 다른 분야와 다르게 순발력, 심폐 지구력 등 신체적 능력이 중요합니다. 신체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우위에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에 고대부터 근대올림픽까지 남녀별로 스포츠 종목을 구분하였습니다. IAAF와 IOC 모두 지금까지 생물학적 남녀를 딱 떨어지게 구분하지 못하는 영역을 발견하였고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현재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생물학적 남녀를 구분하기 애매한 부분에 세메냐, 듀티 찬드 같은 선수들이 있는 것이겠지요. 이 부분에서 기존 여성 선수들과 공정성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찌하면 좋을지 스포츠를 관람할 때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올림픽] '여성 복서' 칼리프 여자부 출전 논란…공정이 뭔지 세상에 질문 -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179000?sid=104[꼬다리] 인터섹스의 올림픽 - 주간경향 - https://m.weekly.khan.co.kr/view.html?med_id=weekly&artid=202408091600051&code=118&code=118&artid=202408091600051&kakao_from=mainnews여자로 태어나 자랐어도…남성호르몬 많으면 여성이 아니다? -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875798.hml
K People Focus 최은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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