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무직 종사자들은 오랜 시간을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일을 한다. 의욕이 넘쳐 일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일이 지겹지만 하는 수 없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의욕적으로 일을 하면, 뇌가 활성화된다.
그럴 때는 반드시 중추 신경에서 신경전달 물질의 기능을 하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도파민이라는 물질은 사람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호르몬이지만, 과다하게 분비되면 에너지가 필요 이상으로 소비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일찍 죽게 되거나 죽지 않는다면, 정신분열증, 또는 간질병 같은 증상을 일으킬 우려가 커진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도파민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었을 때 파킨슨병이나 치매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지만,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었을 때 문제가 많이 일어난다.
하루야마 시게오가 쓴 저서 『뇌 내 혁명』에서는 “옛날부터 천재로 일컬어지던 사람이 일찍 사망하거나 뇌질환 계통의 병에 많이 걸렸던 이유도 도파민 과잉 분비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방지 하는 방법으로 뇌내 모르핀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비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도파민을 많이 분비하면 에너지가 소멸되어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막는 길은 뇌내 모르핀을 분비하면 적은 양의 도파민 분비로 10~20배나 분비하는 도파민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도파민의 다량 분비로 피로가 누적되는 것을 막아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샐러리맨들이 피로에서 회복하는 방법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면이다. 피로가 심할 때 사무실에서 낮잠을 잔다거나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그리고 음주, 마사지나 사우나, 목욕 등으로 피로를 풀고 있다. 사람에 따라 가벼운 스포츠(배드민턴, 조깅), 레크레이션(음악 감상, 정원수, 분재 가꾸기), 즐거운 식사 등으로 피로를 풀고 있다.
피로의 회복 방법 중 가장 으뜸인 것은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다. 그런데 피로 회복은 수면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잠자는 시간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수면의 질이 피로회복의 열쇠다. 사람에 따라 수면은 민감한 개인차를 드러낸다. 잠자리 환경이 변하면 잠이 들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소가 아니라 침구가 달라져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달라지면 잠이 들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불면증은 피로를 풀지 못하고 피로를 누적시켜 건강을 해치게 된다. 어찌 되었든 간에 숙면해야 피로가 빨리 회복되게 되는 만큼 숙면을 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낮잠이 피로를 푸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폴레옹은 하루에 세 시간밖에 자지 않았다”라고 한다. 나폴레옹은 과중한 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졸면서 짧은 숙면으로 건강하게 지냈다고 한다.
너무 피곤하면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육체적인 피로는 잠으로 풀 수 있지만, 오늘날 정신적인 피로가 많은 샐러리맨의 경우 육체 피로와 정신피로의 균형이 깨져 정신피로가 육체 피로보다 커지면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이다. 이때 정신피로에 해당하는 육체 피로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 불면을 막는 방법이다.
운동한다거나 주위를 산책해서라고 육체 움직임으로 육체 피로와 정신피로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 잠이 잘 오게 하는 방법이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 육체 피로가 쌓여 스스로 잠이 들게 된다. 잠자리 환경에 민감한 사람은 항상 편안한 잠자리 조건을 일정하게 갖추어 주는 것이 숙면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내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편안한 잠자리 환경으로는 첫째, 적절한 침실 온도와 습도 유지다. 수면에 적당한 온도는 개인차와 계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24~27℃가 적절하며 여름에 냉방을 너무 낮게 하거나 에어컨을 켠 채로 잠을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둘째, 침실의 밝기다. 침실은 어두울수록 좋으나 개인차가 있으므로 잠들기 좋은 조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셋째, 어느 정도 규칙적인 소리는 잠을 부르지만, 불시에 일어나는 불 규칙적인 소리나 빛은 수면을 방해한다. 그럴 때는 두꺼운 차광막으로 빛과 소리를 차단해야 한다.
하루의 1/3을 잠자는 데 우리는 소비한다. 피로는 숙면으로 회복되고,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잠자리 환경에서 너무 두꺼운 이불은 혈관이나 내장에 부담을 주고 수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잠자는 동안 혈액 순환이 영향을 끼쳐 뇌졸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것을 보면 가벼운 이불로 잠자는 동안 몸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 너무 폭신한 침대는 자세가 바르지 못해 근육을 긴장하게 하여 피로 회복을 방해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불면증을 호소한다. 불면증은 피로를 풀지 못해 건강의 적신호가 된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정신피로가 쌓인 나머지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다른 질병으로 인해 불면증이 오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피로를 푸는 방법의 첫째가 수면이라면, 둘째는 식생활의 개선으로 영양을 잘 섭취했을 때 피로가 쉽게 오지 않게 되고 불면증을 해소하는 방법일 것이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균형을 이루는 식단과 피로 해소에 관계되는 비타민을 먹는 등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했을 때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뇌내 도파민과 모르핀과 같은 호르몬을 생성하여 생활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연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휴가를 보내는 것은 바로 누적된 정신피로를 풀고 일하고 싶은 의욕을 재충전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회복하여 건강한 몸으로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 바란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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