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100대 문화유산 전체 공개

5년간 순차 선정, 디지털한글박물관 누리집에 사진 및 정보와 함께 소개

한글문화 가치의 공유와 확산을 위하여, 최근 5년 동안 진행해 온 중요 한글문화유산 선정 작업을 최종 마무리하고 16일 그 전체를 공개했다. 박물관 측은 2020년부터 5년 동안 매년 20~25종을 선정하여 관련 정보와 함께 디지털한글박물관 누리집에 게시해 왔으며, 이제 그 100종 전체를 선정하고 공개하게 된 것이다.

 

‘한글 100대 문화유산’의 선정 기준은 ▲훈민정음 창제부터 20세기까지 생산된 한글자료로서 대표성을 띠고(국보, 보물 등 지정문화유산 포함) ▲문학, 정보화, 생활사 자료 등 분야‧형태 관계없이 학술적 차원에서 국어사적‧문화사적 가치가 인정되며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문화유산을 우선으로 하였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 함께 국내외의 한글 문화유산을 폭 넓게 포함하였다.

 

선정위원단은 박물관 안팎의 한글 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한글‧국어 연구자뿐 아니라 문학, 활자, 서예 전문가 및 언론인 등 여러 배경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이를 통해 학술적 의의는 물론, 문화사‧생활사적 의미가 있는 다양한 형태의 100대 문화유산을 구성하였다. 선정위원들은 ‘학술적 차원으로 연구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일반인들에게 한글 자료에 대한 관심과 소중한 마음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임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100종의 문화유산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용비어천가’ 등 한글 창제 초기의 주요 문헌들 외에도, 한글 타자기, 민간의 한글 편지와 같이 한글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문화유산들이 고루 포함되었다.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가장 오래된 한글 소설, 최초의 한글 일간지 등 한번쯤은 궁금했을 법한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현재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는 조선 초기 군관 나신걸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로 (대전시립박물관 소장), 그 시기는 1490년대로 추정된다.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 백성들의 실생활에 한글이 깊숙이 들어와 있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주로 여성들의 문자였다는 인식과는 달리 남성들 역시 한글을 익숙하게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문화유산의 원문 사진과 관련 정보는 디지털한글박물관 누리집 (archives.hangeul.go.kr)에 소개하여 관심과 이해를 돕는다. 각 문화유산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현존 자료의 소장처, 원문 DB 구축 정보, 관련 연구 목록 등을 제공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꾸준히 구축해 온 소장자료의 고화질 원문 사진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구축한 원문 사진도 협력을 통하여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립한글박물관 김희수 전시운영과장은 “한글 100대 문화유산을 하나씩 살펴보면 선조들이 한글로 누려 온 한글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진다.”라고 하며, “박물관과 도서관 등 곳곳에 흩어진 정보를 한 페이지에서 모아 볼 수 있도록 하여 한글 문화자원에 대한 접근 가능성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작성 2024.10.16 10:57 수정 2024.10.16 11:02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현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오리부부
거미줄
왜가리 영토
무궁화
까마귀와 인삼밭
2025년 8월 5일
탁류
봉선화와 나팔꽃
러시아군 20%가 HIV 환자라고? 충격실태보고
일본해에서 중국러시아 합동훈련?!대체 무슨일?
트럼프 핵잠수함 배치명령! 미-러 긴장 최고조
베니스 난리 난 세기의 결혼식, 제프베조스와 로렌산체스 세기의 결혼식
목적이 서로 상충되는 교육제도 [알쓸신톡 EP.04]
탐구과목 통합? 현 고3의 의견 [알쓸신톡 EP.04]
산책길
우린 모두 하나
전통
전통
하늘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전통복장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