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범 기고] '풀옵션 안전배낭대여서비스' 이용으로 편리하게 국립공원 방문하세요

‘오등완(오늘 등산 완료)’ 인증하는 게시물 유행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 유일의 수도권 도심에 위치한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관이 수려해 매년 약 7백만 명에 이르는 탐방객이 방문하는 국립공원이다.

 

과거 국립공원 탐방객은 중장년층이 다수였으나 최근 코로나 시대를 겪고 건강과 힐링을 중시하게 되면서 MZ세대 등산 인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각종 SNS에서 국립공원 정상에 올라‘오등완(오늘 등산 완료)’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유행하는가 하면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와 같은 인증 챌린지, 그리고 나만의 시그니처 뷰 포인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등산 초보자가 급격히 늘어난 만큼 준비 없이 무심코 고지대까지 오르다 산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지형, 지질 특성상 화강암과 그 풍화토로 이루어져 있어 미끄럽고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발목을 접질려 다치는 사고가 전체 사고의 62%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본적인 산행 장비를 갖추지 않고 산에 오르면 안전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등산화와 등산스틱, 아이젠과 같은 안전 장비를 갖추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는 분명한 대비책이다.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에서는 최소한의 안전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산에 오르는 등산 초보자를 위해 2021년부터 안전 장비를 탐방객에게 무료로 대여해 주는 ‘풀옵션 안전배낭 대여서비스’를 시작했다. 2023년부터는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대여물품을 7종에서 9종으로 추가하였고 대여 장소도 확대 운영 중이다. 그 결과 2024년 상반기 산악사고 구조출동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약 41%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더욱이 올해는 기획재정부가 주관한‘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에 북한산국립공원의‘풀옵션 안전배낭 대여서비스’가 선정되었다. 이를 통해 설악산, 계룡산, 무등산 등 전국 6개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을 찾는 초보 탐방객 누구나 안전장비를 갖추고 산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었다.

 

즐거움과 심신치유를 위한 산행에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 만큼 국립공원 ‘풀옵션 안전배낭 대여서비스’를 통해 모든 탐방객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산행하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국민 안전에 한걸음 먼저 다가가 탐방객의 소소한 안전불감증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하는 국립공원공단과 레인저들의 노력도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이진범]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 소장

 

작성 2024.10.22 09:44 수정 2024.10.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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