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평화의소녀상(소녀상) 사무국은 오산 평화의 소녀상 3주년 기념행사에서 장애청소년들의 악기연주를 비하한 오산시의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소년상측은 비하발언을 한 시의회 한은경(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원에 대해 '공개 사과'와 함께 '윤리위원회에 제소 및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소년상측은 지난 10일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평화의소녀상 건립 3주년 기념식'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장애인 청소년들이 '마린바' 악기를 이용해 '홀로 아리랑'을 연주했다
이날 공연은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연대) 소속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지난 3개월간 연습을 통해 마련한 공연이다. 연주가 끝나자 행사 참석자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행사를 주관한 강영남 사무국장을 시의회로 사무실로 불렀다. 한 의원은 " '일본군'위안부'의 평화, 인권을 이야기하는데 왜 장애인단체가 공연을 했느냐"는 발언과 '행사의 질을 운운'하는 막말을 했다.
이어 지난 21일 오후 8시쯤 민주당지역위원회 사무에서도 "오산 평화의 소녀상 행사에 장애인단체가 왜 공연을 하느냐"는 문제의 발언을 했다는 게 소녀상측의 설명이다.
이날 참석한 한 장애인 부모는 "저는 장애를 가진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오늘이 오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통이 있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사람이 감내해야 할 아픔은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대우를 받는 현실에 원통하고 목이 메인다"고 말했다.
소녀상측은 한 의원은 장애인의 공연을 '행사의 질을 떨어트린 것으로' 매도했다며 해당 시의원에 대한 장애인 비하 발언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연대는 29일 오후 한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뒤 오산시 안민석 국회의원 사무실 앞을 점거하고 시의원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및 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