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11월 5일 구룡계곡을 조사한 결과, 치악산국립공원 깃대종인 물두꺼비가 동면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자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종이다.
물두꺼비(Bufo stejnegeri)는 한국 특산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남·북한과 중국 북동부에도 서식이 확인됐지만 그 중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종이다. 치악산 이외에도 월악산, 지리산 등 한반도 중·남부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두꺼비는 날씨가 추워지는 10월경부터 계곡 상류 바위 아래에서 동면을 시작하여 다음해 5월경 물 흐름이 완만한 계곡 돌 밑에 끈 모양의 알주머니를 두 줄로 산란해 알이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게 한다. 치악산국립공원은 산림이 잘 보전되어 있고,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여 물두꺼비가 서식하기에 매우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김상희 자원보전과장은 “치악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이자 환경지표종인 물두꺼비 보호를 위해 로드킬 예방, 계곡 출입 단속, 외래종 제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